강풍에 건조..곳곳에 산불 잇따라
[앵커멘트]
어제 전국 곳곳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에서야 진화됐지만 전국 곳곳에 아직도 건조 경보가 내려져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산등성이를 모두 뒤덮었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돼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경남 통영시 금화산에서 불이 난 것은 오전 11시 10분 쯤.
불이 나자 인근 70여 가구 주민 200여 명이 급히 대피하고 소방대원이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불은 이튿날까지 타올라 오전 8시 반 쯤 임야 5㏊ 가량을 태우고 꺼졌습니다.
또 전남 완도군 천동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주변 임야 1.4㏊를 태우고 14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소나무와 잡목 등 나무 4,000여 그루가 불탔지만 등산객들이 하산한 시간이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녹취:방강국, 완도군청 산림보호계 직원]
"최근에 비가 온 적이 없어서 건조한 상태거든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있어서 힘들었죠."
이에 앞서 경남 거제시 사등면과 밀양시 상동면의 야산, 그리고 울산시 남목동 봉대산 등 강풍 특보 속에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또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에서는 2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내부 400㎡를 태우고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체육관과 식당 등 5개 점포가 타면서 소방서 추산 5,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기상청은 강원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건조경보와 주의보가 넓게 퍼져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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