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수집도 재테크? 3300만원짜리 주화도

2008. 2. 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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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최근 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2008년 달력을 한 장 넘긴 2월까지 5건 이상의 화폐관련기사가 노출된 가운데 지난 16일 방송된 MBC의<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는 그룹 신화출신의 가수 신혜성이 어머니의 화폐컬렉션을 소개했다.

이 날 소개된 화폐는 25종류의 지폐와 88년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하여 3만개 한정으로 제작된 기념주화.

수집가들 사이에 귀하다고 소문난 50원짜리 지폐를 포함한 지폐컬렉션의 경우 감정가 350만원. 태권도 주화를 분실한 88올림픽 기념주화는 감정가 280만원으로 판정되었다. 88올림픽 기념주화의 경우 원래 판매가가 502만원이었다니 오히려 떨어진 셈.

현장에서 감정을 맡은 한창주 화폐수집가는 `오천년 영광사 기념주화`와 82년 2천개로 한정 제작된 주화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라고 하는 `오천년 영광사 기념주화`의 경우 현재 시세로 3300만원이라고 한다. 구매당시의 가격이 7만 5천원이었다고 하니 무려 430배가 가격이 상승한 셈. 지금도 동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82년에 제작된 주화는 현재 시세로 350만원의 가치를 지닌다. 무려 5255배의 가격상승이다. 3년 전의 시세가 90만원, 2년 전의 시세가 145만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상승폭 또한 가파르다.

이쯤 되면 화폐수집도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해 볼 만하다. 하지만 화폐수집을 취미로 하는 네티즌 A씨는 화폐를 돈으로 생각하지 말고 수집품으로 여기라고 조언한다.

"화폐를 금전적인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상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가 소개하는 화폐 수집기는 단순한 재테크 수단이라 여기기에는 매우 정성스럽다. 미사용 화폐를 수집하는 경우 반드시 지폐는 지폐비닐에, 동전은 동전 코인 홀더에 보관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지폐를 비닐에 집어넣거나 동전을 코인홀더에 작업할 때는 반드시 핀셋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화폐를 손으로 만진 경우 손에 있는 땀이나 이물질이 화폐를 변색시키기 때문.

물론 이런 보관방법은 기본적인 사항일 뿐. 화폐를 수집하는 과정은 눈물겹다. 예를 들어 동전을 연도별로 모으는 경우 은행에 가서 지폐를 동전으로 한 자루 바꾼다. 모으는 동전이 500원짜리라면 500원짜리로 50만원 어치를 바꾸는 것이다. 그런 다음 집에서 동전을 하나씩 뒤집으면서 자기가 원하는 년도를 찾아낸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뒤집기라고 한다.

특이한 지폐의 번호를 모으는 방법도 마찬가지. 수집가에 따라 지폐의 특이한 번호를 맞춰 모으는 이들도 있다. 예를 들어 리피트라고 하여 일련번호 네 번째 자리를 기준으로 양쪽 3개의 숫자가 같은 번호(예, 0123012)를 구하거나 솔리드라 하여 일련번호가 특정 한 숫자로만 이뤄진 지폐(예, 1111111, 7777777)들이 수집가들의 물망에 오른 지폐들이다. 그 외에 1부터 오름차순으로 진행되는 일련번호는 지닌 스트레이트, 일련번호가 지그재그로 된 지그재그도 순위권에 든다.

동서양에서 각각 약 2000년 전부터 시작된 취미인 화폐수집. 예술품도 취미가 아닌 재테크로 변모하고 있는 요즘. 화폐수집이 취미의 범주에서 무사히 지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신주연 객원기자 sweet_drag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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