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전국서 산불 잇따라(전국종합)
(부산.고창.의정부=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17일 오전 10시40분께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봉래산 6부 능선에서 불이 나 임야 990여㎡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헬기와 인력 등을 동원해 발화 1시간 30여분만에 큰 불길을 먼저 잡고 남은 불을 정리했다.
16일 오후 3시52분께는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한 모텔 인근 야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나 임야 0.1ha 가량을 태운 뒤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산 정상까지 가는 길이 협소하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긴급 출동한 헬기를 비롯해 소방대, 시청 공무원 등 70여명이 진화작업에 동시에 나서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앞서 같은날 오후 2시 40분께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천막으로 지은 가건물인 싱크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공장 내부 200여㎡를 비롯해 공장 뒤편 금정산 일대 임야 7천여㎡와 잡목 등을 태우고 3시간여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2대와 소방차 27대, 소방관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찰은 나무난로 연통에서 불씨가 날아가 공장 천막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다는 공장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같은날 낮 12시24분께는 전북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 남창마을의 사유림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은 임야 0.3㏊와 소나무 200여 그루 등을 태운 뒤 2시간여만에 출동한 소방대 등에 의해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헬기 등 장비 15대와 소방대원 등 120여명을 동원했으나 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산림청 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 오후 3시 현재까지 모두 6건의 화재가 발생해 1.65㏊의 임야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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