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훈 팀들, 이상기후로 실전훈련 차질 울상

2008. 2. 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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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옆에서… 전지훈련 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IA 롯데 두산 SK 삼성 등이 쌀쌀한 날씨와 잦은 비 때문에 훈련에 애를 먹고 있다. 고지에서 훈련 중인 SK가 추운 날씨 탓에 난로를 피워놓고 훈련을 하고 있다. <SK구단 제공>

 "투수가 던질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13일 두산의 스프링캠프장인 쓰쿠미 시민구장. 마운드에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로 복귀한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의 첫 등판일이었기 때문. 김선우는 이날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쓰쿠미의 이상 기후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뚝 떨어진 기온과 세찬 바람에 그라운드가 꽁꽁 얼어붙었다. 투수들의 부상을 우려, 경기는 투구 없이 치러지는 T볼 경기로 대체됐다. 김선우는 지난 10년간 늘 플로리다 등 따스한 햇살 아래서 훈련해온 선수. 추운 날씨 속 갑작스런 투구는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 김선우는 대신 15일 청백전에 등판할 예정이지만 역시 기후 체크가 우선시될 전망. 두산 선수들은 최근 쓰쿠미의 칼바람 탓에 두둑하게 껴입고 숙소를 나서고 있다. 도무지 스프링캠프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쓰쿠미보다 약간 남쪽에 위치한 미야자키 휴가에서 훈련중인 KIA도 추위로 떨고 있다. 추위에 익숙지 않은 중남미 용병들은 아예 귀마개를 하고 훈련할 정도. 덥게 느껴질 정도의 기후였던 괌에서 1차 훈련을 마치고 온 터라 상대적으로 더 춥게 느껴진다. 가뜩이나 에이스 서재응이 불의의 부상을 입은 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고시마에 캠프를 차린 롯데도 비와 추위에 떨고 있긴 마찬가지. 수시로 내리는 비 때문에 실내연습장 이용 회수가 잦다. 모처럼 야외 운동장에서 훈련할 때조차 바람 탓에 시간을 단축하기도 한다. 제리 로이스터 신임 감독은 내년부터는 전훈 장소를 아예 미국 애리조나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고지에서 훈련했던 SK도 초반 자주 내린 비 때문에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16일 오키나와로 이동, 그곳에서 훈련중인 삼성, LG, 일본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지만 역시 비가 잦다는 소식에 걱정이 태산이다.

 < 정현석 조선닷컴 야구전문기자 scblog.chosun.com/gen1004>

여기는 스프링캠프

日 전훈 연습경기 일정 확정

 ○…KIA가 일본 전지훈련 연습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현재 미야자키에서 훈련 중인 KIA는 오는 17일과 19일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갖고, 22일과 24일에는 사이토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가고시마로 이동해서는 롯데와 27, 29, 3월1일 등 3차례에 걸쳐 카모이케구장에서 연습경기를 벌이기로 했다.

첫 홍백전… 김태완 만루포

 ○…하와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가 14일(한국시각) 첫 홍백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서 홍팀의 5번 김태완은 7회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번으로 나선 김태균도 4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한편 오석환, 이민호, 추평호, 민영기 심판원이 이날 하와이에 도착해 공항에서 곧바로 운동장으로 와 경기를 진행했다.

삼성 조동찬 청백전 홈런포 가동

 ○...삼성 조동찬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2차전에서 4회 권오준을 맞아 좌월 1점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백팀 우익수 2번 타자로 나선 조동찬은 3타수 1인타 1홈런 1타점으로 팀 내 유일한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재걸(2안타 3타점) 강봉규(1안타 2타점) 등이 활약한 청팀에 1대5로 강우 콜드패했다. 청팀 세번째 투수로 6회에 등판한 조진호는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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