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진정 사랑한다면 효의왕후처럼~
발렌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와서일까? 정치적 암투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던 '이산'에 오래간만에 러브 스토리가 등장했다.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43회에서 효의왕후(박은혜 분)가 이산(이서진 분)의 행복을 빌며 송연(한지민 분)과 이산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모습을 보였다.
이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견미리 분)는 송연을 불러 "빈궁(효의왕후)에게 이야기를 다 들었다"며 "사도세자의 서찰을 (영조에게) 전해줘 (이산이 고초를 겪지않게 도왔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다"고 공을 치하했다.
효의왕후는 혜경궁 홍씨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는 송연을 불러 세웠다. 효의왕후는 송연에게 "세손저하가 활터에 계시다"며 이산을 만나고 가라고 부추겼다. 송연이 거절하자 효의왕후는 "아직 내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느냐. 지금 세손저하에게는 네가 필요하실 것이다. 네가 세손저하를 위로해 드려라"면서 송연을 재촉했다.
송연과 이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을 본 김정금 상궁(김소이 분)은 "왜 송연이를 도와주는 것이냐"며 화를 냈다. 화를 내는 김상궁에게 효의왕후는 "지금 왕실에 필요한 것은 원손이다"며 송연이 후궁이 되도록 힘을 쓸 것을 내비쳤다. 효의왕후는 또 "궁에 더 이상 누를 끼칠 수 없다. 난 이제 틀린 듯싶으니 어서 후사를 잇게해 세손저하의 전정(앞길)에 힘을 실어 드려야 한다"며 이산을 위해 송연이 후궁으로 들일 뜻을 거듭 강조했다.
효의왕후의 이런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의 진정한 행복을 빌어준다는 통속적인 순애보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현대극이 아닌 사극속에서 이런 판에 박힌 스토리가 색다른 묘미를 풍겼다.
한편 '이산'은 여전히 의미없는 회상 신의 반복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 시청자는 '연장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연 배우에게 어떻게든 대화 한마디 더 시키려는 작가의 노력이 눈물 겹다'고 비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산' 44회와 45회에서 그려진다고 알려진 영조(이순재 분)의 죽음과 이산의 즉위에 대해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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