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수거없이 처리..KAIST 'HEROS' 기술 개발
【대전=뉴시스】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작업 없이 직접 가정에서 친환경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생명화학공학과 장호남(63) 교수팀은 아파트 지하실 등에 소규모 시설 설치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장 교수팀은 음식물쓰레기를 디스포자(주방 분쇄기)로 분쇄한 후 지하실에 설치된 소규모 처리조에서 정화해 생활하수와 함께 배출할 수 있는 친환경적 처리 기술(HEROS:Hygienic & Hands-free, Energy-saving, Residue-free, Odor-free, Space-saving)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만질 필요없이 아파트 싱크대에서 바로 처리가 가능하며 이미 지난 2년간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90가구(181㎡-55평형)에 시험 적용한 결과, 처리된 하수가 우수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AIST에 따르면 헤로스(HEROS) 기술은 고형분이 많이 포함된 하수를 여과 원리를 이용한 고속분리장치에서 하수와 입자를 분리하고 생물학적 처리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입자는 수분함량이 70% 이하인 고형분으로 분리되며 하수는 BOD 180mg/ℓ이하, 부유물질(SS)은 50mg/ℓ이하의 수질로 형성돼 도시 하수관로에 배출된다.
이번 시험은 90가구의 하수를 유입수에서 배출수까지 전 공정을 한꺼번에 친환경적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상용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또 100가구-HEROS 시스템의 경우에는 소요면적을 16㎡(5평내외) 정도까지 축소할 수 있고 1개월간 소요되는 가구당 전력비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비 수준에서 가능, 경제성도 높다.
이에 따라 KAIST는 향후 500세대 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개인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시작키로 했다.
헤로스 기술은 장 교수가 지난 25년간 연구 끝에 완성한 '다단계 고농도 연속 생물반응기(MSC-HCDC) 이론'을 적용해 상용화시킨 것으로 이 기술은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에 이어 최근에는 국제특허(PCT)도 출원을 마쳤다.
장 교수는 "헤로스 처리 기술이 본격 활용되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생활 불편과 환경을 오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MSC-HCDC 기술의 경우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연료, 암치료용 항체 생산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수기자 yskim@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