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무한도전 비하논란 연장 위한 고도의 술책?

2008. 2. 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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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은별 기자]

임성한 작가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마님'(극본 임성한/연출 손문권)이 자사 인기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을 겨냥한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아현동마님'은 7일 139회 방송에서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는 무슨 헬기만 타도 무서워한다", "인명구조할 때 쓰는 그물망 있지 않느냐, 그거 타는데 무섭다고 한다"는 극중 대사를 통해 '무한도전' 신년 '용궁특집'을 비하했다.

'아현동마님'의 임성한 작가는 "바스켓을 타고 덜덜 떠는 사람들이 모인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으로 '무한도전'을 신랄하게 꼬집으며 주인공 독고영재의 대사를 통해 "재미 없으면 안봐도 된다"고 결론맺었다. 드라마 속에서 자사 예능프로그램을 이처럼 신랄하게 비하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번 사건은 이 대사의 주인공인 고나은이 지난해 '무한도전' 인간자판기 편에 출연, 유명세를 얻었던 사실과 맞물려 더욱 네티즌들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고나은 씨는 최근 '아현동마님'에서 엽기사극쇼로 네티즌들의 질책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비난과 분노와는 달리 '아현동마님'의 논란이 가열될수록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더욱 올라가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현동마님'은 드라마 전개와 상관없는 엽기사극쇼를 방송한 24일 130회에서 25.1%(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연장을 앞둔 '아현동마님'이 '논란'으로 시청률을 잡아보겠다는 심산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임성한 작가가 평소 시청자 반응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일일이 드라마에 반영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추측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엽기사극쇼로 인터넷이 시끌벅적했던 지난 130회에서는 반나절만에 사과문을 게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임작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더욱 작가의 의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부디 논란으로 인한 시청률 상승으로 연장의 전초전을 닦겠다는 심산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조은별 mulga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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