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되살아난 '퀸의 심장박동'..뮤지컬 '위윌록유'

2008. 2. 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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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더챔피언', '보헤미안랩소디', '위윌록유` …

심심치 않게 우리의 귓전을 울리는 심장박동과도 같은 록의 비트. 이미 전설이 된 '퀸'의 음악들이 뮤지컬 '위윌록유' 오리지널팀의 무대로 되살아난다.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위윌록유'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음악 슈퍼바이저로 참여하며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퀸의 음악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영국 최고의 인기작가 벤 엘튼의 시나리오에 '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묶인 이 작품은 서기 2300년 글로벌소프트뱅크라는 회사에 지배당한 지구에서 모두가 정해진 음악만 듣고 규격화된 삶을 살게 되고 악기와 작곡가들이 사라지면서 잊혀진 전설 '록'을 찾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이퀄리브리엄' 등에서 봤음직한 '감성이 지배당한' SF적 미래환경, '매트릭스'나 '터미네이터'에서 저항세력들이 기다려온 선택받은 '구원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낯설지 않은 이야기 구조다. 이 과정에서 현대 대중문화의 상업성과 몰인간성이 풍자되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

특별히 '퀸'을 향유하던 30대부터 50대의 국내팬들에게는 정황 상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던 '퀸'의 무대가 한국에서 올려진 기회가 전혀 없던 7·80년대에 국내 팬들 스스로의 활동으로 '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던 당시 상황이 스토리에 투영될 수도 있으리라는 평가다.

오리지널팀의 공연이 떠안는 언어적·문화적 거리감은 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퀸'의 비트와 '동대문', '성남아트센터', '이효리·비' 등의 일부 각색된 친숙한 대사들로 크게 해소됐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제공되는 판타지적 영상은 시야영역을 한 차원 밖으로 확장시키는 무대장치는 영국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도미니언 극장 최다공연의 명성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이야기속 주인공 '갈릴레오'가 전설의 악기 '일렉트릭 기타'의 봉인을 풀어내며 '위윌록유'와 '위아더챔피언', '보헤미안렙소디'을 잇따라 부르는 마지막 20분간은 이 작품의 '백미'.

극 안에서 혹은 밖에서 '전설'이 된 퀸의 음악이 귓전을 울리는 동안 삶의 무게와 현실의 두려움으로 봉인됐던 관객들의 '자유의 심장'도 다시 뛰게 된다.

2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 문의 : 티켓링크 ☎ 1588-4558

노컷뉴스 영상취재팀 권오상 기자 pasukkun@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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