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홍길동' 길동-이녹에 창휘 가세로 삼각 애정관계 급고조

2008. 1. 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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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30일 방송된 KBS 2TV '쾌도 홍길동'9회에서는 의적이 됐지만 가슴 한편 이녹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길동의 모습과 그런 길동을 잊지 못하고 눈물짓는 이녹, 그리고 이런 이녹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것을 거부하지 못한 채 안타깝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창휘의 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졌다.

길동이 사라진 지 어느덧 일년. 사람들은 길동의 흔적을 추억하며 그를 그리워하고, 그런 가운데 자타공인 의적이 된 길동(강지환 분)은 당수 수근(박상욱 분)과 더불어 활빈당을 이끌었다.

산길목에서 부패한 양반들을 습격해 "니가 훔쳐온 물건 내가 훔치러 왔다"며 외치며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재물을 뺏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길동 패거리의 의로운 활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했다.

'도둑 잡는 도둑놈' 길동은 그러나 이녹(성유리 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왔다. 해명스님(정은표 분)이 전해주는 이녹의 소식에 때론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으나 비장한 눈빛으로 마음을 다잡아온 길동. 하지만 길동의 눈에는 여전히 아픈 사랑의 흔적이 가득했다.

한편 길동이 사라진 1년 동안 창휘(장근석 분)는 이녹에 대한 은근한 정을 품게 됐다. 밝고 순수한 이녹의 매력에 점점 끌린 창휘는 이녹을 바라볼 때만큼은 그 어느때보다도 편안한 미소를 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이녹은 창휘에게 아직 '공자' 이상의 우정이라는 감정조차 싹트지 않은 상태. 그런 이녹에게 창휘는 코브라를 잃은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내가 같이 마셔줄까? 친구니까"라며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이녹이 "내가 공자같이 높은 사람의 친구요?"라며 놀라워하자 창휘는 "내가 널 낮은 사람으로 보지 않으니... 너는 좀 이상하게... 편하니까"라고 말하며 우정 이상의 감정을 은근히 드러냈다.

하지만 창휘와 술잔을 기울이던 중 청나라 얘기가 나오자 이녹은 길동 생각으로 이내 눈물이 차올랐다. "원래 청나라에 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가지 못하게 돼, 가고싶지 않다"고 말하는 이녹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길동의 선글라스를 끼고 부끄러운 눈물을 감췄다.

모닥불 앞에 앉아 이녹이 만들어 준 주머니를 손에 꼭 쥐고 그리움에 젖은 길동, "알러뷰"라고 고백했던 길동과의 추억을 곱씹으며 눈물 짓는 이녹의 모습과 그런 이녹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창휘의 무거운 표정이 오버랩돼 세 사람의 안타까운 삼각 관계가 쾌도 홍길동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 후 '쾌도 홍길동' 시청자들은 "의적이 됐지만 이녹과 헤어진 채 사는 길동이 너무 불쌍하다" "선글라스 뒤에 가려진 이녹의 눈물이 마음아프다"며 길동-이녹 커플의 안타까운 사랑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그런가 하면 창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옹호하는 시청자들은 "창휘는 결국 길동만을 그리워하는 이녹을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캐릭터로 머무르는 것이냐"며 이녹-창휘 커플의 보다 적극적인 애정 라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된 '쾌도 홍길동' 9회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전국 기준 15.7%로 지난 주 8회 1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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