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홍길동' 길동의 독특한 염불에 시청자 폭소 "박대동길홍도쾌"

2008. 1. 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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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박대동길홍도쾌(쾌도홍길동대박)"

퓨전사극 KBS 2TV '쾌도 홍길동'의 선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30일 방송된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 9회 에서는 극 중간중간 퓨전 사극으로서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를 배치한 한편 사회 풍자적인 내용을 신랄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인 홍길동 역할을 맡은 강지환은 부패한 관료가 한양으로 입성하는 길목을 막고 있던 중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작은 목탁을 두드리며 "박대동길홍도쾌"라는 염불을 외워 늦은 밤 브라운관 앞에 모인 많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강지환이 읊은 이 염불은 다름 아닌 "쾌도홍길동대박"을 거꾸로 읽은 발음. 드라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 나는 강지환의 애드립 연기에 시청자들은 폭소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평소 애드립을 잘 하기로 소문난 배우 강지환의 애교 넘치는 애드립에 '쾌도 홍길동' 시청자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은 '쾌도 홍길동'의 비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회 방송 시작 부분 '홍길동' 원전을 대중들 앞에서 이야기하듯 풀어내는 허노인의 정체에 대해 몇몇 시청자들은 "허노인이 바로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좌의정과 길동 양어머니의 격구장 회동 역시 눈길을 끌었다. 현대식 골프를 격구로 재연해 표현한 장면에서 길동모는 치마를 벗어던진 채 짧은 바지를 입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한편 이날 '쾌도 홍길동'에서는 고리대금업을 하면서 빚을 갚지못한 이들의 여식들을 모아 기녀로 팔아넘긴다는 설정이 방송되는 등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 장면에서는 고리대금업을 선전하는 마당극패에 빗대 대부업 광고에 나선 연예인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단순한 멜로디의 고리업 광고 주제가를 따라 부르는 어린 아이의 모습 역시 대부업 광고의 일면을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해 대부업을 권하는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곳곳에 드러난 사회 풍자적 요소가 인상적이다" "대부업 광고를 찍은 연예인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는 홍자매 작가의 센스"라며 드라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9회 방송 초반에 그려진 '홍길동 원전' 장면에서는 곱슬머리가 아닌 패랭이를 쓴 의적 홍길동의 '범상한'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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