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_FEATURE]서호주② 환상의 멋과 맛, 와이너리 탐방

2008. 1. 30.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 와인은 200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칠레 와인과 함께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신세계 와인이다. 서호주의 마거릿 리버(Margaret River), 스완 밸리(Swan Valley)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헌터 밸리(Hunter Valley), 빅토리아 주의 야라 밸리(Yarra Valley),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의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등과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이다. 호주 와인의 특별한 맛을 여행 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호주는 호주 전체 와인 생산량의 2% 정도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의 18%가 고급 와인으로 분류되는 훌륭한 와인 산지이다. 이 지역은 땅이 넓고 비옥하며, 연간 300일 이상 맑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돼 맛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퍼스에서 북동쪽으로 20분을 가면 서호주의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스완 밸리(Swan Valley)에 닿는다. 스완 강(Swan River)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면 샌들포드(Sandalford), 블랙 스완(Black Swan), 마린다(Marlindah) 등 30개가 넘는 와이너리(Winery)가 이 지역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스완 밸리의 초입쯤에 위치한 16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샌들포드 와이너리로 들어서자 넓고 평평한 대지에 가지런하게 포도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인 탓에 포도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을 하늘을 향해 뻗치고 있었다.

와인 숍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항아리에 기묘하게 뒤틀린 포도나무를 심어놓은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항아리 주둥이에는 빨간색과 보라색 포도송이가 송골송골 매달려 있다. 숍 안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바에 둘러선 관광객들은 점원의 설명을 들어가며 와인을 하나씩 하나씩 맛을 보고 있었다.

10여 종의 와인을 맛본 관광객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병째로 사기도 했다. 이들 관광객들은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크루즈 상품을 선택해 퍼스에서 배를 타고 스완 강을 거슬러 도착한 이들이었다. 스완 밸리의 와이너리들은 각각의 와이너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와인이 숙성되고 있는 와인 저장고를 방문했다. 와인이 가득 담겨 있을 수많은 오크통이 5개 층으로 쌓여 있다. 담당 직원은 이곳에 저장되어 있는 와인이 9만ℓ 정도로 남반구에서 가장 많은 양을 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크통 1개의 와인 가격이 700달러이고 3촌 개 정도의 오크통이 있으므로 총 200만 달러 이상의 와인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크통 200여 개로 벽면을 장식한 레스토랑 오크룸(Oak Room)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하고 있다. 미국 재즈 가수이자 팝 가수인 해리 코닉 주니어와 휘트니 휴스턴의 이모이자 유명 팝가수인 디온 워릭이 이곳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스완 밸리 지역은 와인너리를 방문해 와인을 맛보는 곳일 뿐만 아니라 좋은 레스토랑과 초콜릿 공장, 오렌지 농장 등이 들어서 있다. 여름이면 수박과 오렌지가 지천으로 깔리는 곳이기도 하다.

세련된 고급 레스토랑과 와이너리가 많은 마거릿 리버는 와인을 즐기는 도회지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퍼스에서 남쪽으로 27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그러나 유명 와이너리는 퍼스 남쪽의 얄링갑(Yallingup)과 마거릿 리버 사이의 구릉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므로 마거릿 리버가 여행 목적지인 여행자라면 미리 방문할 와이너리의 위치를 확인한 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곳에는 국내에도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에반스 앤 테이트(Evans & Tate)'를 비롯해 상큼한 맛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그로브(The Grove)' 등 70여 개의 와이너리가 모여 있어 각기 다른 맛의 와인을 음미해 볼 수 있다.

에반스 앤 테이트(www.evansandtate.com.au) 와이너리가 생산한 와인은 국내에서 호주대사관 행사나 호주에서 귀빈이 왔을 때 테이블에 오르는 대표적인 것으로 2004년에 출시된 샐리스버리 샤도네(Salisbury Chardonnay)는 지난 2005년 세계적 와인 전문잡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세계 100대 와인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에반스 앤 테이트 와이너리는 250번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되는 와인숍에서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생산된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에반스 앤 테이트가 생산하는 최고 와인에 꼽히는 '레드브룩(Redbrook)' 시리즈를 꼭 맛보는 것이 좋다. 28년 된 포도나무의 열매로만 만드는 이 시리즈 중 카버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깊고 진한 붉은 빛을 띠며, 자두와 라즈베리 향이 일품이다.

한편 그로브(www.thegrovevineyard.com.au)를 방문한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신만의 와인을 기념품으로 가져올 수 있다. 직접 맛을 보고 고른 와인을 주문하면, 방문객의 이름을 집어넣은 라벨을 현장에서 직접 프린터로 뽑아 와인 병에 붙여주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와인을 갖게 되는 것이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ㆍ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 협찬/호주정부관광청 한국지사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주소창에 '속보'치고 연합뉴스 속보 바로 확인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magicⓝ/show/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