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수혜지역은 어디?

2008. 1. 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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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새정부 수혜지역 노려볼까]]

새 정부의 최대 이슈는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다. 개발 타당성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논란이 있지만 부동산시장은 개발 기대감으로 이미 술렁이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가운데 우선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부운하(파주~여주~충주~문경~구미~대구~밀양), 충청운하(충주~공주~부여~군산), 호남운하(광주광역시~목포) 등의 주변지역이 1차적인 관심지다.

이들 운하 건설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대규모 개발과 함께 중장기적으론 교통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는 등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분양예정 아파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한반도 대운하 주변 예정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없는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과 같은 투기억제 사전 조치가 취해질 공산이 큰 만큼 전체적으로는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 국세청은 대운하 예정지에 대해 투기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충주·여주 땅 호가 급등속 매물 감춰=

대운하 조성지 곳곳에 건설될 화물터미널 예정지 주변을 중심으로 호가가 뛰고 있고 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대운하 터미널 예정지로 부각되고 있는 충북 충주 장천리 일대는 대선 이전에 3.3㎡(1평)당 5만원이던 땅값이 현재 15만∼20만원을 호가하는 등 3∼4배 가량 급등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일대도 5만원에서 7∼8만원으로 40∼80%가량 올랐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경전철 착공 등 초대형 호재와 맞물린 경기 여주 땅값도 치솟고 있다. 보통 3.3㎡당 10만∼15만원이던 논, 밭이 배 이상 뛴 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 인근지역은 대운하 물류기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땅값이 치솟았다.

◇대운하 예정지 인근 분양 '봇물'=

대운하와 연계된 각 지역 신규분양아파트도 관심거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부운하 등 3개 운하 예정지역의 인근에서 총 74개 단지 3만968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 분양물량이 40곳 2만2185가구로 가장 많고 △광주 26곳 1만3331가구 △구미 5곳 3362가구 △상주 2곳 438가구 △나주 1곳 370가구 등이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구 봉무동에서 99~198㎡(29~59평형) 36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오는 5월쯤 서구 평리동에서 69~171㎡(20~51평형) 1035가구를 공급한다.

광주에선 GS건설이 올 상반기 중 광주테크노파크, 본촌산업단지 등과 인접한 북구 신용동에서 1140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현진은 수완지구에서 총 1061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려개발은 하반기에 구미시 봉곡동에서 112~195㎡(33~58평형) 1067가구를 공급한다. 나주에서는 대방건설이 대호지구에 3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영산강과 가까운 나주에서는 대방건설이 대호지구에서 370가구를 분양하다.

◇대운하 수혜 수도권 분양아파트는=

대운하 건설에 따른 수혜는 지방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도 적지 않다. 실제 한강변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운하 터미널로 계획된 곳은 모두 18곳으로, 실제 운하 착공시 인근 지역에서 선보일 분양단지들도 상당한 후광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운하의 여객·화물 터미널 부지로 예상되는 18곳 중 경기 파주·김포·고양·하남, 서울 마포·영등포·용산·성동·광진구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파주에서는 동문건설·풍성주택·현진 등이 상반기 중 총 23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고 벽산건설은 하반기에 1500가구를 선보인다. 파주에는 파주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화물 터미널 건립이 계획돼 있다.

용산과 뚝섬 외에 마포와 광진구 등에서도 경남기업·영화건설 등이 200~500가구 규모의 신규단지를 공급키로 하고 현재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마포에는 상암 간이 터미널과 잠두봉 간이 터미널, 광진에는 뚝섬 터미널 건립이 예정돼 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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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기자 dbma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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