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신부' 박현주 작가 "나의 페르소나는 박미선"

"다른 작품을 끝낼 때는 시원함이 더 컸는데 이번엔 아쉬움이 더 커요"
11개월 동안 SBS 주말극 '황금신부'의 출연진 한 명 한 명을 숨 쉬게 한 박현주 작가는 '황금신부' 마지막 촬영 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매주 월요일마다 대본 연습을 위해 모였는데, 한동안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허전하네요."
'연개소문'의 바통을 이어받은 '황금신부'는 첫 회 시청률 11.3%로 시작해 최근에는 30%를 넘기며 가족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 번은 시청률이 8%가 나왔어요. 앞에 뭐가 빠진 줄 알고 다시 봤는데,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그래도 시청자의 사랑을 많이 받고 끝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베트남 신부 누엔진주(이영아)를 통해 어긋났던 가족의 행복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황금신부'는 이영아, 송창의, 최여진 등이 주연이지만 방송을 시작할 때만해도 눈에 띄는 배우들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다.
"신인배우들을 모두 집으로 모아 연습을 시작했어요. 발음부터 연기까지 하나하나를 고쳐가면서 함께 만들어 갔지요. 그 때문에 정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다들 연기도 늘고 후속 작품들 섭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화려한 배우와 독특한 소재가 아니어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황금신부'의 힘에 대해 박 작가는 "따뜻함에 답이 있다"고 했다.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이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은 것 같아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랑과 정이라는 얘기에 시청자가 공감해 준 덕분이죠."
작가들은 등장인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곤 한다. 박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군자(박미선)의 이야기는 사실 저의 이야기랍니다. 마흔이 넘어 시작한 결혼 생활을 고스란히 담게 되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저의 남편 얘기를 벽수(권해요)한테 이입시키게 됐고요. 남편에게 고마워요."
박 작가는 지난해 3월부터 집필을 시작해 한 회도 늦지 않고 꼬박 11개월 동안 드라마를 써냈다.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행복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끝나는 게 시청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많이 풀었어요. 정말 행복하게 끝나니까 마지막회도 꼭 봐주세요."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지현 기자 ljh42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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