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무료 문자 혜택 줄인다

심화영 2008. 1. 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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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KTFㆍLGT 이용자 기존 50건서 10건으로비용 부담 이유… 가입자 이탈 가능성SKT 이용자는 기존 100건 무료 유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비용부담을 이유로 KTF, LG텔레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해 왔던 네이트온 무료 문자 혜택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네이트온 회원가운데 KTF, LG텔레콤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한편 무료 문자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메신저 제공업체로 이동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1일 메신저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준)는 다음달부터 KTF와 LG텔레콤 이용자들의 무료 문자 혜택을 기존 50건에서 10건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단, SK텔레콤 이용자에 대해서는 기존 100건의 무료 문자 혜택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2002년부터 무료문자서비스를 해 왔지만 더 이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SK텔레콤 이용자에 대한 문자서비스는 SK텔레콤에서 지불한 반면, 그동안 KTF와 LG텔레콤 이용자의 문자서비스 비용은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부담해 왔다"면서 "현재 KTF와 LG텔레콤을 이용하는 준회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데다 하루에 2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메신저의 경우, 광고를 클릭하면 무료 문자를 주는 스폰서 프로그램 방식의 수익모델 등에 대해 이통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동안 네이트온의 무료문자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가입자들은 이번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일방적인 조치로 불편함을 감수하게 됐다.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가 KTF와 LG텔레콤과 협의를 통해 SKT 이외의 다른 이통사 이용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원 가입시 제공했던 무료문자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불만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네이트온 이용자수는 월 1570만으로 2위인 MSN메신저 이용자수 470만의 세 배 이상이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이는 지난 1년 전 네이트온이 MSN을 2배 가량 앞지르던 것에 비해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라며 "향후 무료 문자 혜택 등이 줄어들 경우 메신저 시장 점유율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는 달리 MSN은 기존 SK텔레콤 100건 무료 문자 이외에 KTF 50건의 무료문자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MSN무료문자는 2006년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무료문자서비스가 네이트온과 유사해서 점유율 향상에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네이트온의 무료 서비스 축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MSN의 무료문자가 활성화되고, 동시에 MSN메신저 홍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MSN은 무료 문자 비용을 MS가 아닌 SK텔레콤이나 KTF가 지불해 왔기 때문에 별도 비용부담은 없는 상태다.

MS 온라인서비스사업부 정근욱 이사는 "이통사들과 파트너십 형태로 계약을 맺고 메신저를 활용해 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한 대신 무료문자를 제공받고 있다"며 "이통사들과 계약한 대로 2009년까지 무료문자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이통사들은 MSN메신저를 마케팅 창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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