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홍길동' 창휘 간호하는 이녹, 부상 울상 길동은 또?

2008. 1. 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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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 5회에서는 순수한 왈패 이녹이 얼음왕자 창휘를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될 길동-이녹-창휘 삼각관계에 불이 지펴졌다.

4회 방송에서 아버지의 검인 사인검을 찾으러 홍판서(길용우 분)의 집에 잠입한 창휘(장근석 분)는 배다른 형 인형에게 사주받아 숨어있던 도적떼들에게 칼을 맞았다. 부상당한 창휘를 발견한 이녹(성유리 분)은 그를 부축해 몸을 숨기고 그를 간병했다.

왼쪽 배에 칼에 찔려 깊은 부상을 당한 창휘에게 이녹은 사심 없이 다가가 그를 치료해주려 했으나 창휘는 "함부로 입을 놀리면 죽인다"며 이녹에게 칼을 겨눴다. 이녹은 순가적인 공포와 당황감에 화가 나 창휘 곁을 떠나려 했다.

하지만 본래 심성이 착한 이녹으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창휘를 두고 그냥 갈 수 없었다. 정신을 잃은 창휘의 이마 위에 물수건을 올려 열을 식혀주고 약초로 상처를 치료하는 이녹. 창휘는 예사롭지 않은, 하지만 결코 순수한 의도 외에 아무 것도 없는 이녹에게 "배짱이 두둑한 게냐 아님 바보인 게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뒷조사를 통해 이녹이 떠돌이 약장수라는 사실을 알아낸 창휘는 자신을 치료해 주는 이녹이 착각에 빠지자 "뭘 믿고 그런 생각을 하는지 넌 참으로 이상한 자다"라고 말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해준 연유를 물었다.

이녹이 볼멘소리로 "다 죽어가는 사람을 어떻게 그냥 두고 가오? 사람이 그럴 순 없잖소?" 라고 말하자 창휘는 "넌 제법 사람답구나"라며 순백 그 자체인 이녹의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창휘는 청나라에서 귀국하는 배에서부터 시작해 예사롭지 않게 계속 마주쳐 온 이녹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창휘는 자신을 간호한 후 잠든 이녹에게 "넌 너무 많은 것을 봤어... 그러니 살려둘 수 없다"라며 칼을 겨눴다. 그러나 순수한 이녹의 모습이 눈에 자꾸 밟힌 창휘는 결국 "다신 나와 엮이지 마라. 널 베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홀연히 길을 나섰다.

한편 창휘를 치료한 이녹은 이후 도둑과 살인 누명을 쓴 길동이 걱정에 빠졌다. 다행히 이녹은 첫키스의 추억이 서린 개울가에서 길동이와 재회했지만 팔에 깊은 상처를 입은 길동을 보고 울상이 돼 또 다시 약장수 기질을 발휘, 정성껏 길동이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줘 길동의 남심을 흔들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 팔과 배에 부상을 당해 이녹에게 각각 치료를 받은 길동과 창휘가 봉과 검으로 한판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둘 사이의 개인적 갈등 뿐 아니라 이녹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승부를 보는 듯해 흥미를 더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녹과 창휘가 그려갈 묘한 삼각 애정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속속 털어놨다. 길동과 이녹이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어가는 가운데 삿갓공자 창휘 역시 이녹의 순수한 매력에 서서히 젖어들어 가고 있어 이들이 그려낼 삼각사랑이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쾌도 홍길동' 5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전국 시청률 14.5%로 4회 방송분 16.2%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쾌도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 하에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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