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홍길동' 성유리 변신 업고 수목극 부진 탈출
[세계닷컴] KBS미니시리즈 '쾌도 홍길동'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며, 오랜만에 KBS수목극 한 자릿수 시청률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15.4%(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시청률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쾌도 홍길동'은 10일 4회 방영분에서도 15.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 줄곧 15%대를 유지하며 KBS수목극의 연이은 부진의 늪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쾌도 홍길동'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성유리의 출연과 함께 홍자매가 집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쾌걸 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등 홍자매의 전작들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재미 때문에 '쾌도 홍길동'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컸던 것.
특히 이번에 '쾌도 홍길동'이 KBS수목극의 부진을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홍자매의 역량뿐만 아니라, 성유리의 연기 변신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코믹하고 중성적인 캐릭터인 왈패 '허이녹'의 역할을 맡고 있는 성유리는 극중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유리는 그 동안 예쁘고 청순한 역할로 인기를 끌었지만, 항상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하지만 '쾌도 홍길동'에서는 왈패 '허이녹'의 코믹스럽고, 과장된 표정연기와 중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연기자 성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날렵하게 솟은 콧날, 크고 시원한 눈매와 함께 능청스러운 표정연기는 왈가닥 '허이녹'의 역할을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다.
행복한 여우 성형외과의 이상민 원장은 "날렵한 콧날과 시원하고 서글서글한 눈매, 매끄러운 턱선은 극 중 '허이녹'의 단순무식하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잘 살려주면서, 한편으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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