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홍길동, 영상-연기-음악 3박자 경쾌한 음악이라도 괜찮아

2008. 1.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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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새로운 퓨전 사극을 시도하고 있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연출 이정섭)이 첫 뚜껑을 열었다.

2일 첫 전파를 탄 '쾌도 홍길동'1회는 우선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장면에서는 전횡을 일삼는 사또(임현식 분)의 생일잔치 무대에 선 허이녹(성유리 분)과 그 무리들이 경쾌한 댄스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지는가 하면 조선시대 기방을 나이트클럽으로 표현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강지환 성유리 장근석 등 주인공들의 연기 또한 무난하다는 평을 받았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의적이라기보다는 속정 깊은 동네 양아치에 가까운 홍길동을 연기한 강지환과 약은 듯 순진한 왈패 허이녹을 연기한 성유리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아직까지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들진 못했지만 전작에 비해 한걸음 나아진 모습을 보여 앞으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유치함과 신선함, 간극을 넘나들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쾌도 홍길동'이지만 들을 거리에서만큼은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 의견도 간간이 제기됐다. '쾌도 홍길동'은 주요 장면마다 분위기에 맞는 배경 음악을 삽입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하려 시도했다.

홍길동이 장터를 휩쓸고 다니는 장면에서 등장한 스릴 넘치는 배경 음악이나 섬세한 동작에 삽입된 효과음은 젊음 코드의 '쾌도 홍길동'에 대체로 어우러졌지만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음악이 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신세대 사극을 표방했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시끌벅적한 음악이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것. 한 시청자는 '과유불급'이라며 냉정한 의견을 제시했다.

몇 달 전 방송됐던 KBS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는 적재적소에 삽입된 다양한 음악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직 '쾌도 홍길동' 첫회 방송됐을 뿐이기에 성급하게 재단할 수는 없으나 '얼렁뚱땅 흥신소'의 삽입곡 '슈퍼히어로'를 연상시키는 엔딩 장면의 음악이 이제 겨우 젊은 사극에 적응해 가야 할 시청자들에게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듯하다.

단순 퓨전에서 나아가 젊은 사극을 표방하는 '쾌도 홍길동'의 시도는 홍자매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의 역량과 연기자들의 무난한 연기로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전국기준 16.2%의 시청률을 기록,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쾌도 홍길동'이 퓨전 사극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는 것은 물론 시청률 사냥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오후 9시55분 쾌도 홍길동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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