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20)해외서 옷 사이즈 고르기

2007. 12. 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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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 옷이나 생활용품을 사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브랜드 제품을 사거나 브랜드 아웃렛을 이용해 할인가격에 물건을 구입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 돌아와 입어보면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경우가 많다. 나라마다 사이즈 단위가 다른 데다 똑같은 사이즈라도 실제 크기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입어보고 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웃렛이나 시장에서는 눈으로만 보고 사야 한다.

미국에서는 평소 입던 것보다 한 치수 작은 옷을 사야 한다. 팔다리가 길고 체구가 큰 서양인 체격에 맞춰 치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XL'를 입으면 미국에서는 'L'를 사면 된다. 품이 맞더라도 소매는 긴 옷도 많다.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같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평소 입던 크기대로 구입하거나 한 치수 큰 옷을 사는 것이 좋다. 동남아인들은 우리보다 체구가 작다. 동남아에서도 '짐톰슨'처럼 서양인을 겨냥해 나온 브랜드는 서양인의 치수에 따른다.

모든 옷이 'S' 'M' 'L' 'XL'로 표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치수 표기법이 3가지다. 상의의 경우 'S' 'M'으로 표기하기도 하지만 '85' '100' 등으로도 쓴다. 여성복은 '55' '66'으로 표기한다. 일본·중국은 'S' 'M' 'L' 방식이 일반적이다. 미국과 영국은 '0' '2' '4' '6' 등의 짝수 숫자로 표기한다. 방식은 같지만 크기는 다르다. 미국의 '10'은 영국의 '12'나 '14' 치수에 해당된다. 유럽연합은 '32' '34' 등 두자리 짝수로 표시한다. 국내에서 66을 입는 여성이라면 영국에서는 10~12, 미국에서는 6~8 사이즈를 입으면 맞다.<표참조>

아동복은 나이로 표시한다. '0~3M'은 '생후 0~3개월 사이', '6T'는 '6세'라는 뜻이다. 나이키 같은 다국적 브랜드는 가격표에 여러 나라의 단위를 한꺼번에 표시한다. 'UK'는 영국, 'US'는 미국, 'EUR'는 유럽연합이다.

신발도 치수 표기법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발길이를 ㎜로 재어 쓰지만 미국과 영국은 '6' '10' 등의 숫자로 표시한다. 옷과 마찬가지로 같은 숫자라도 크기가 다르다. 235㎜는 미국에서는 6.5, 영국에서는 2.5, 유럽연합에서는 36.5다. 남성 치수와 여성 치수가 별도로 있다는 데 주의할 것. 같은 숫자도 남성 치수는 더 크고 여성 치수는 작다. 250㎜라면 미국의 경우 여성 치수로는 8이지만 남성 치수로는 7이다. 속옷 치수 표기법도 다르다. 브래지어의 경우 국내에서 75A를 입는다면 미국에서는 34AA를 입어야 한다. 일부 속옷 가게에서는 탈의실 입구에서 치수 조견표를 붙여놓는다. 자신과 가족의 사이즈를 메모해 여권 귀퉁이에 꽂아두면 '편안할' 것이다.

〈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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