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이해고 두 영웅 최후의 승부

2007. 12. 17. 08: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동북아의 패권을 둘러싸고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해온 숙명의 경쟁자 대조영(최수종)과 이해고(정보석)의 최후 승자가 가려졌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1 `대조영`은 16일 방송에서 이 드라마를 이끌어 온 두 영웅의 결전을 방송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미 천문령 전투를 승리한 대조영에게 쫓기고 있던 이해고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결투를 제안했고 대조영은 이를 받아들였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만의 치열한 칼싸움이 화면을 수놓았다.

동북아를 호령했던 영웅들답게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고 마침내 이해고와 대조영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펼쳐졌다. 누가 치명상을 입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이때 대조영의 팔에서 피가 쏟아져 내려왔고 칼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정작 가슴과 입에서 붉은 피를 뿜으며 쓰러진 것은 대조영이 아닌 이해고였다. 두 영웅의 진검승부에서 이해고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패배한 것. 원 없이 대조영과 싸워 깨끗이 승복하게 된 후 죽음을 맞는 이해고의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울렸다.

"자네가 이겼네. 대조영이 아니라 나 이해고의 나라를 세울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 한 이해고. 그는 마지막 가는 길에 숙명의 적수였던 대조영의 앞길에 힘을 실어주며 영웅다운 최후를 보여줬다.

"당나라보다도 고구려보다도 더 크고 웅대한 제국을 만들게...대조영 자네라면 할 수 있을 것일세..."

대조영 역시 "잘 가게. 자넨 내게 아주 훌륭한 적수였다"고 말하며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한 여자를 두고 연적관계였고, 동북아의 패권을 두고 경쟁자 관계로 성장해왔던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끝을 맺게 됐다.

이해고의 죽음으로 결론이 난 두 영웅의 최후 진검승부 장면이 펼쳐진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 정말 둘의 싸움은 박빙이었다" "대조영과 이해고의 마지막 혈투였던 칼싸움씬은 멋졌다"며 흥미진진한 장면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으론 그 역시 빼어난 영웅이었음에도 대조영에게 밀려 최후를 맞이한 이해고에게 안쓰러운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시판엔 "자신의 뜻을 대조영의 칼 앞에서 굽혀야 했던 이해고의 죽음은 너무도 슬펐다"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역이었다" "막상 이해고가 죽으니 너무 서운하고 슬펐다"는 소감들이 이어졌다. 불운한 영웅이었던 이해고를 소화해 낸 정보석의 열연 역시 이런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소감을 자아내게 만든 요인이었던 듯.

한편, 두 영웅의 운명이 갈린 이날 방송은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결과 32.8 %를 기록했다.

  • `대조영` 드디어 발해 건국

(사진=방송화면중)[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