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발해 건국의 분수령 천문령전투에 실망감 빗발쳤다

2007. 12.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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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 시청자들이 발해 건국의 백미인 '천문령 전투'의 스케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방송된 '대조영' 130회에서는 발해 건국 과정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전투로 기록된 천문령 전투 장면이 그려졌다. 천문령 전투는 대조영(최수종 분) 군대가 당나라 이해고(정보석 분)의 20만 대군을 단 5천여 명의 병력으로 승리한 전설적인 전투다.

협곡이라는 지형적 유리함에 더해 대중상(임혁 분)의 죽음으로 대조영 군의 분노와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져 20만 당나라 대군을 격파하는 것으로 묘사된 이날의 천문령 전투. 하지만 실제 전투 장면은 단지 몇십명의 군인들이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줌으로써 이름에 걸맞는 장관을 전혀 연출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역사적으로 천문령 전투의 스케일이 안시성 전투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이번 천문령 전투신은 이전의 전투 장면보다 노력이 덜 들어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시청자는 "(종영된 사극)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소수 전력으로 대군을 물리친 과정과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줬었다"며 이번 전투신에 대한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20만 vs 5천의 대결에서 단지 군대의 사기만으로 당나라 군대를 궤멸시켰다는 점에 대해 석연치 않아 하는 시청자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대중상의 죽음이 대조영 군의 전의를 제 아무리 많이 끌어올렸다 해도 특별한 지략 없이 무작정 날아오는 적들의 칼을 맨몸으로 막아내는 것만으로 이 전투를 승리했다고 생각하기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방송된 '대조영' 130회에 대해 최후의 맞은 대중상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투신에 대해서만큼은 "상황설정이나 당군의 전멸과정에 대한 연출이 부족하다"는 평이 대세다.

감동을 주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사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실적인 장면 묘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가운데 '대조영' 130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 36.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오는 30일 마지막회로 종영되는 '대조영'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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