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대중상 장렬한 최후 "나는 고구려 최후의 장수다"

2007. 12. 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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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구려 최후의 장수다."

대조영의 아버지 대중상이 최후를 맞이했다.

발해 건국의 결정적 공신인 대중상(임혁 분)은 9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극본 장영철/연출 김종선) 130회에서 발해 건국의 결정적 고비였던 천문령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장렬히 전사했다.

대중상은 당나라 군대에 포로로 잡혀 있다가 대조영(최수종 분) 측에 머무르고 있던 초린(박예진 분)과 포로맞교환을 통해 살아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대중상은 대조영 군이 이 전투에서 승리하게 하기 위해 본진으로의 귀환을 포기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편을 택했다.

"나는 대고구려 장수 대중상"이라며 당 군을 향해 소리친 대중상은 옛 고구려의 우수성과 고구려 건국의 역사적 필연성 등을 외치며 당 군의 사기를 흔들고 이해고(정보석 분)를 도발도록 유도했다. 대중상의 지략에 꾀어 넘어간 이해고는 대중상에게 단검을 던지며 천문령에서의 마지막 혈투를 개시했다.

자기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 피맺힌 명분으로 대중상과 맞선 이해고는 대조영의 눈앞에서 대중상을 수차례 베었다. 아버지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던 대조영과 그의 군사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당군을 막아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천문령 전투를 장엄하게 승리로 이끌었다.

2006년 9월 16일 방송된 '대조영' 1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대중상은 마지막 순간 "살아서 꿈을 잃느니 죽어서 이 천문령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리라" 외치던 자신의 호언대로 발해 건국의 초석을 다진 발해의, 천문령의 수호신이 됐다.

특히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고 이성을 잃은 대조영의 모습은 이날 방송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대조영 역의 최수종은 대조영을 연기한 '연기자'가 아니라 대조영 그 자체로 분해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대조영 군이 기적의 승전보를 울린 후 대중상의 마지막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 후 '대조영' 시청자 게시판은 "대중상을 연기하신 임혁 님 당신의 연기력을 존경합니다" "대조영의 눈물신은 대박이다"며 혼신을 다한 연기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칭찬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천문령 전투가 역사와 너무 달리 묘사돼 현실감이 없다"는 지적도 눈에 띄었다.

발해 건국을 눈앞에 두고 흑수돌(김학철 분), 계필사문(윤용현 분), 금란(심은진 분) 등 대조영의 최측근 인물들이 잇따라 최후를 맞이한 가운데 대조영의 아버지인이자 고구려 최후의 장수였던 대중상마저 장렬히 전사함에 따라 대조영의 발해 건국 의지는 더욱 결연해졌다. "대업을 이루기 전엔 넌 절대 울어서는 안된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눈물을 거두고 이해고 등 당나라 군대와의 마지막 혈투를 남겨두고 있는 대조영은 이해고가 그러했듯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한 복수의 칼을 갈았다.

한편 이날 방송된 '대조영' 130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 36.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대조영'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인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다. 또 다른 시청률 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결과에서는 33%의 전국시청률을 보여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40%대를 넘보고 있다. 30일 마지막회로 종영되는 '대조영'이 어떤 결말로 엔딩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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