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붉은 여단''은 왜 모로 前총리를 살해했을까
2007. 11. 24. 08:06
□…'일요시네마―모로 사건'〈EBS 오후 2시20분〉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이탈리아 영화. 주세페 페라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안 마리아 볼론테, 마티아 스브라지아 등이 출연했다.
1978년 3월16일 이탈리아 극좌 행동조직 '붉은 여단' 조직원들이 전 총리이자 기독교민주당 당수인 알도 모로를 납치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다. 이날 오전 의회에 가던 모로는 '붉은 여단'의 기습을 받아 경호원을 모두 잃고 홀로 포로 신세가 된다.
'붉은 여단'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며 협상을 제안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워 이에 응하지 않는다. 결국 그해 5월9일 모로는 자동차 트렁크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만다.
당시 이탈리아 정치 상황을 잘 모르는 시청자에겐 스릴러처럼 느껴진다. 영화는 납치 후 자신이 믿었던 이상과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모로가 느꼈을 인간적 외로움을 주로 다룬다. 모로 사건의 전말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986년 작.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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