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성장' 아이들 건강 위협한다

2007. 11.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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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광섭기자]요즘 초등학교에 가 보면 엄마 아빠 세대들의 그 또래 시절 키 보다 한 뼘씩은 큰것 같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평균 키가 이렇게나 커졌나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최종 키도 우리 엄마 아빠들보다 한 뼘씩 커지게 되는 것은 아니니 방심은 금물이다. 초등학교 동창회에 반에서 제일 크고 어른스럽던 여학생을 내려다보게 되었다거나 '땅콩'이라 불리며 놀림 받던 친구가 키다리가 되어 나타나 놀라워했던 경험이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조숙증' 때문이다. 조숙증이 오게 되면 2차 성징이 빠르게 찾아와 사춘기 때 급격하게 크는 시기가 일찍 시작되고 일찍 멈춰버린다. 따라서 최종 키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성장 전문 클리닉 서정한의원( www.seojung.co.kr)의 박기원 박사는 조숙증을 피하기 위해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신장 체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사춘기 전까지 아이들은 갑자기 눈에 띄게 자라는 일 없이 꾸준히 성장한다. 사춘기가 처음 찾아 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더 이상 자라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사춘기 전에는 꾸준히 성장하기 때문에 사춘기는 늦추는 것이 좋다. 아이들 성장 관리 시기는 아이들의 '키'로 가늠해야 한다.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정확하게 키를 재고 기록해 놓는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성장 정도가 빨라졌다면 좋아만 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고 조숙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예전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성문화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성적 자극을 받게 되면 성적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다.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어야 할 나이에 많은 양의 성호르몬까지 분비하게 되면 키 성장 기간이 조기에 마감되어 버린다. 따라서 늦은 시간의 TV 시청은 금하도록 하고, 컴퓨터는 가족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거실에 놓도록 한다. 또 배드민턴이나 자전거, 발레 등 아이가 건전하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취미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햄버거나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 또 과자와 사탕을 밥보다 좋아하기 마련이다. 아이들도 또래 문화가 있으니 몸에 나쁘니 먹지 못한다고 무조건 제어만 할 수는 없으니 체중을 기준으로 가급적 줄이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지방은 키 크는데 필수적인 영양소이기는 하나 과할 경우 사춘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 임상적으로 30kg이 넘어가면서부터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지기 시작하며, 뼈 나이가 증가하는 속도도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한다. 따라서 키 성장을 위해서는 살이 찌지 않도록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 되므로 키 성장에서 수면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바빠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짧은 시간동안 깊이 잘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최상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대는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이다. 깊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 저녁에는 되도록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잠자리 들기 전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서는 적절 온도와 습도를 맞춰 주는 것은 기본이다.

송광섭기자 so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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