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앙교회 "지역적 교회에서 세계적 교회로"





박병욱 담임목사, '선비형 목회' 활동으로 유명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에서 세계 무대를 지향하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중앙교회. 이 교회는 다양한 선도 및 전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교회 문화를 육성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병욱 담임목사는 "지역민들이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회 활동들은 교회가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목회자의 길을 이렇게 빠른 시기에 걷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학도로서 정보통신학을 전공하고 대학교수를 꿈꾸었기에, 목회자의 길을 선택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또 이공계 출신 목회자는 이례적이라고 스스로 말했다.
그의 결심이 바뀐 계기는 군생활. 장병시절 군종병으로 활동하던 그는 당시 한 장교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를 많이 드렸다.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자식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항상 스스로 '목회자의 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목회자든지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세계적인 교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대표자적인 소양과 인격도 필수라는 것이 그의 견해. 이러한 차원에서 개개인이 모두 목회자의 대표자라고 말한다.
지역특성 고려 선교활동에 중점
이제 부임한 지 3개월이 된 그는 대구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하면서 '지역적 교회에서 세계적 교회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성도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였는데, 처음 그가 서울에서 내려와 대구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교인들이 서울이 아닌 지역이라는 보이지 않는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기독교가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복음화율은 10% 미만이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전한 선교문화에 대한 열등감을 성도들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박 목사는 지역에 국한해 복음을 전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도들이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대구 북구에 위치한 교회의 지역적 특성상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보다 선교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서도 선교교육문화센터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올리브카페'와 '기쁨을 파는 가게'가 호응을 얻고 있다. '올리브카페'는 성도들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교회 신자뿐 아니라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성도들이 나눔과 교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이곳은 운영 수입금을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기쁨을 파는 가게' 또한 성도들이 기증한 물건을 판매하거나 주부교실, 환경교실 등에서 만든 물품을 통한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음악교실'의 경우,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으며, 어린이축구교실은 꿈나무들의 건전한 성장과 리더십 배양 등을 위해 교회에서 직접 유소년축구단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어 회화교실 운영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세우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 교회는 외국어 회화교실 등을 운영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릴 때 받는 언어교육은 습득이 빠르고 발음 교정이 쉬워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이런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교육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회학교'를 운영함으로써 그리스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아부와 유치부 등 총 7개 과정으로 구분된 프로그램은 시기에 맞게 하나님의 가르침에 대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교회가 자랑하는 또 한 가지는 성가대. 많은 종류의 악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 교회는 여러 종류의 성가대가 활발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전파하면서 신도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회에서 중요한 것은 전도라고 강조하는 박 목사는 전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전도대 활동은 전도훈련을 받고 복음의 열정을 가진 자들이 지속적으로 전도 현장에 나가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게 하고, 교회 안팍에서 요청하는 모든 전도와 관련한 사항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전도학교는 이런 전도대의 활동을 위한 교육을 받고 전도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역의 다른 교회 담임목사들을 초청해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새소망 말씀축제'도 준비하고 있다. "여러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성도들이 더 넓은 생각과 다양한 복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계적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어찌할 수 없는 사랑', 두 권의 저서를 통해 복음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기도 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복음 전파는 21세기 교회의 비전이기에, 평신도들을 그리스도의 진정한 일꾼으로 일깨우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간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실천신학을 공부하며 독일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한마음교회'를 개척, 성장시킨 그는 '선비형 목회'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선비와 같이 진리를 붙들고 그대로 실천하는 삶을 사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선비처럼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대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변함없는 마음과 자세로 목회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언제나 선한 목자로 살기를 원하는 그는 실천신학을 공부한 신학도로서 항상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오늘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현실에서 늘 질문하고 말씀에서 대답을 얻으며 신학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성도들에게는 무엇보다 틀에 박힌 인간형이 아닌 '종합적 인간'이 될 것을 당부하는 그는 교회와 신도가 독단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독단에 빠져 실천적 삶을 살아갈 경우 아주 위험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 속에서 자유를 선포하고 바른 삶을 살았던 하나님이야말로 우리 삶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성도에게 '종합적 인간' 당부
시대가 변하면서 교회도 변화하고 있다는 그는 교회가 탈이데올로기화를 실천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사회가 전문화될수록 모든 문제에 목회자가 나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모든 성도와 화합해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2007년은 '대구중앙교회'에 아주 특별한 해다. 성전을 증축해 이전했고 성도가 많이 모였다. 전도대 활동 또한 활발하게 진행돼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again 1907'을 목표로 대구에 부흥이 다시 찾아오기를 염원하고 있는 그는 성도들의 이같은 노력이 대구 전체의 복음 전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지금의 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바른 목회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주님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의식 속에서 주님을 모실 수 있기를 원하는 그는 자신의 성숙을 위해 기도하고 고민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항상 예수님 닮기를 원하고 지혜롭게 성도들을 이끌고 겸손하게 교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정한 선비가 될 수 있는 한 명의 인간이 돼 대구가 세계 교회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알지 못하고 행할 수 있는 은혜 옛날 어떤 곳에 성자 한 분이 살았습니다. 그의 생활은 참으로 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천사들까지도 이 성자의 삶에 감동받았습니다. 천사들은 땅으로 내려와서 그에게 은혜를 더 주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그대가 기도하기만 하면 무슨 병이든지 다 낫고 죽은 자라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드리려고 합니다. 성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감사합니다만, 저는 그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간의 병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은 하나님이 친히 하셔야지,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은혜를 사양합니다." 천사들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그대가 말만 하면 어떤 죄인이라도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게 하는 권세를 드리려는데 어떻습니까?" 성자는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그 은혜도 받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러시지요? 그것은 성령님께서 하셔야 할 일이지 어찌 제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천사들은 "그렇다면 그대는 무슨 은혜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성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 한 가지 바라는 은혜가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죄를 짓지 않고 선을 행하되 그 선을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고 행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천사들은 성자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 의논한 끝에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그 성자의 그림자가 비칠 때 그 그림자 안에 들어오는 모든 병든 사람이 고침을 받고, 그리고 모든 죄인들이 새 사람이 되게 하는 은혜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성자다운 고귀한 모습입니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치열하고 어려운 시험, 즉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어디서든 제가 칭찬받고 주인공이 되고 싶어했던 마음이 섬기는 마음으로 낮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가정과 교회, 회사에서 드러나지 않게 섬기는 자가 되게 해주시고, 그 섬김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그런 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
<부산·울산·경남본부|배은권 기자 bu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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