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쉬르의 ''開口度'' 지문 등 이색 문제들 눈길
15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눈에 띄는 이색문제가 많지 않았지만 경제 용어 등 생소한 단어들이 자주 등장해 학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언어영역에서는 음절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부등호'로 보여주는 해외 언어학자 소쉬르의 '개구도(開口度)'를 설명하는 지문을 주고 실제 단어의 개구도를 유추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민간의 시장 이자율을 공공사업에 적용하는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논하는 지문이 소개됐다.
경제학에서 볼 수 있는 할인율, 이자율, 투자비용 등의 단어가 나왔다. 언어에 수학 부등호를 적용한 방식이나 할인율·이자율 등 경제학 용어들은 학생들에게 생소한 것이다. 통합교과 원리를 지향하는 출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리영역에서는 실생활을 응용한 문제가 거의 없었다. 지진의 평균 발생 횟수와 관련된 문제가 눈에 띄는 정도였다. 학생들은 수리 가에서 '정사영(正射影·정사면체의 세 면에 그려진 원을 위에서 바라봤을 때 바닥에 비친 모습)'에 둘러싸인 어두운 부분의 면적을 구하는 문제가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외국어(영어) 영역에서는 인터넷 쇼핑이나 작은 휴대전화 등 디지털 시대에 대한 지문이 나왔다. 인터넷을 통한 식품 구매에 관한 것과 휴대 가능한 컴퓨터 등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찬반 의견에 대한 지문이 출제됐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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