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과 '대등한 합당' 합의에 민주당 한껏 '고무'

2007. 11. 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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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탄생할 통합민주당의 단일후보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인제 후보는 12일 신당과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직후 광주를 찾았다.

이 후보는 광주 우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 선대위 발대식 겸 전진대회에 참석해 "아름다우면서도 치열한 대결을 통해 한나라당을 눌러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이인제가 말하는 세가지 필승 이유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개혁진영의 단일 후보가 될 수 밖에 없는 근거로 세가지를 꼽았다.

지난 5년간의 국정실패로부터 자유롭고 부패혐의가 없다는 점, 그리고 호남-충청-수도권을 잇는 서부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충청도 출신 후보라는 점이 그 것이다.

이인제 후보는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당을 떠난 데 대해 깊이 뉘우치며 과거 탈당 전력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하는 한편 민주당에 혼과 뼈를 묻겠다며 호남민심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한껏 몸을 낮췄다.

◈ 민주, 협상결과에 한껏 고무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12일 두 당의 통합선언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얻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실제로 민주당은 의석수에서 신당의 1/10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합당하기로 하고 '중도개혁주의' 노선과 '민주당' 당명을 관철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물론 이는 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의 통큰 결단에 힘입은 것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의 협상력에 힙입은 바가 크다.

이인제 후보측은 "이제부터 후보단일화 과정은 신당과 정 후보의 실정과 잘못된 통합의 책임에 대한 심판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앞으로 열흘 가량 남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의 대공세를 예고했다.

하지만 정작 이인제 후보는 "힘든 결정을 내려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에게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여유를 과시하기도 했다.

◈ 광주 선대위 발대식, '통합' 기대로 가득

한편, 민주당의 통합선언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민주당 광주지역 선대위 발족식은 식장 밖까지 당원과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이인제 후보는 후보 연설에 앞서 12월 19일 대선에서 뱀띠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누르라는 의미로 복돼지를 선물받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돼지는 뱀의 천적으로 이인제 후보는 돼지띠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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