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쩐의 전쟁' 출연진, '연기대상' 영광도 안을까

2007. 11. 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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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방송 3사의 드라마 경쟁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SBS. 그만큼 연말 연기대상 트로피의 향배도 가늠키 힘들다.

단연 주목을 받는 사람은 '쩐의 전쟁'의 박신양. 박신양은 이 드라마에서 노숙자, 냉철한 사채 업자 연기 등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자체도 인기를 끌었다. '쩐의 전쟁'은 방송에서 잘 다루지 않던 '사채'를 소재로 해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역시 꾸준히 40%에 육박하며 선전했다. 드라마 사상 최초로 번외편까지 만들어 지는 진기록도 남겼다. 또 대부업 이자율을 법적으로 낮추는데 일조했고,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스타들은 줄줄이 반성의 입장을 표시했다.

박신양 뿐 아니라 박진희 이원종 등 배우도 수상자 후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화제작 '내 남자의 여자' 출연진들도 수상이 예상된다. 이 드라마에서는 김희애의 파격 변신이 특히 눈에 띄었다. 김희애는 그간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팜므파탈의 요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내 찬사를 받았다. 함께 출연한 김상중 배종옥의 연기도 나무랄 데 없었다. 이 드라마 역시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화제성은 현재 방송중인 '로비스트'도 뛰어나다. 주연배우인 송일국과 장진영은 키르기스스탄 미국 등지에서의 로케이션 촬영, 영어 대사 처리 등 쉽지 않은 연기를 하고 있다. SBS가 이에 대한 보답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청률. MBC '태왕사신기'에 밀려 10%대 초반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는 게 배우들의 수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올초 방송된 '외과의사 봉달희'도 화제작이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 여기에 타이틀롤 이요원의 호연이 어우러져 수작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2005년 '패션 70s' 이후 오랜만에 TV에 등장한 이요원이 수상을 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첫 미니시리즈 연기를 펼친 이범수 역시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8월부터 방송 중인 '왕과 나'도 노력의 대가를 받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최근 시청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꾸준히 20%대의 시청률 유지하며 있는데다, 주연인 오만석과 전광렬, 구혜선 등이 좋은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수상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황금신부'에서 베트남 처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영아나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억척 엄마 역할을 맡은 하희라도 나무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올 6월 종영한 '연개소문'의 유동근 역시 호연을 펼쳤다. 그러나 '연개소문'에 대한 시상은 이미 지난해 연기대상을 통해 이루어진 바 있어 올해에도 수상자가 탄생할지 미지수다.

올해 SBS 드라마에는 유난히 화제의 인물도 많이 등장했다. '사랑에 미치다'의 이미연 윤계상, '푸른물고기'의 고소영, '불량커플'의 신은경, '칼잡이 오수정' 오지호 엄정화 '조강지처 클럽'의 오현경 등이 그들. 이들 역시 여러가지 타이틀의 상 가운데 하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니시리즈 경쟁에서 단연 선두 자리를 지킨 SBS가 이 수많은 화제 배우들 가운데 누구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길 지 궁금하다.

한편, SBS는 연예대상을 따로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 그간 연기대상에서 MC, 라디오 DJ 부문을 특별상 형식으로 수상자를 가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SBS 역시 연예대상을 신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BS 예능국의 고위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은 올 한해 드라마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야심만만' '웃찾사' 등의 꾸준한 인기를 끌었지만 새로운 형식이 아니라는 점이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라인업'은 '무한도전'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밖에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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