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스, 이니드 인수로 엔터테인먼트 개인화 도전

　검색엔진 전문업체인 시맨틱스가 멀티미디어 동영상 전문업체인 이니드를 전격 인수, 엔터테인먼트의 개인화 시대에 도전한다.

　시맨틱스(대표 조광현 www.semantics.co.kr)는 시맨틱 웹 기술을 멀티미디어 분야까지 적용하기 위해 이니드(대표 강덕수)를 인수·합병했다고 8일 밝혔다.

　시맨틱스는 시맨틱 검색엔진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이며, 이니드는 유저 중심 팟캐스팅 서비스인 포딕스(www.podics.com)를 운영 중인 회사다.

　시맨틱스는 동영상 솔루션 기업인 이니드와의 합병을 통해 시맨틱 기술과 멀티미디어 기술을 융합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 기술 융합이 성공하면 사용자들은 앞으로 개인화 플레이어를 통해서 자신이 좋아할만한 음악들을 시맨틱 검색 에이전트 로봇에 의해 자동으로 추천받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엔터테인먼트의 개인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조광현 사장은 "웹 2.0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시맨틱 웹 서비스 구축을 위해 이니드와의 합병을 결정했다"며 "이번 합병은 시맨틱 웹의 대상을 각종 문서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콘텐츠까지 확대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맨틱 웹은 기계 스스로 개념화 과정과 추론과정을 거쳐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환경을 말하며, 시맨틱스는 웹 문서로부터 온톨로지를 자동추출하는 빌더를 개발한 바 있다.

　시맨틱스는 이번 합병이 웹 문서에 제한됐던 시맨틱 웹 기술을 오디오나 비디오(이미지)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멀티미디어 분야 검색에서 파일 이름이나 파일에 대한 설명문장에 의존하지 않고도 시맨틱 웹 검색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두 기술의 통합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시맨틱 웹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다는 데에서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개인화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모든 음악이나 비디오를 이니드 기술에 의하여 분석하고 시맨틱스의 자동화 온톨로지 맵이 그 콘텐츠에 삽입되면, 사용자가 어떤 특정 음악을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그 음악에 대한 시맨틱 조건들이 다양한 상황정보들과 조합되어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어떠한 음악들을 선호하는지를 로봇이 자동으로 파악하게 된다.

　문서 뿐 아니라 동영상이나 음악과 같은 콘텐츠 역시 방대하게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단순 장르 만으로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곡을 리스팅 하기 어렵다. 시맨틱과 동영상 기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두 기술 융합의 목표이다. 시맨틱스는 이르면 내년 이 통합기술을 저작권이 없는 프리뮤직에서 먼저 시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두 기술의 연구소 버전은 전문가들 앞에서 이미 시연한 바 있다"며 "곧 소비자들도 엔터테인먼트 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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