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코멘트]'롬(Rome)' 시즌2
'롬'은 율리우스 카이사르(Caesar),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등 고대 로마 영웅들이 등장하는 서사극이다. 그러나 '롬'은 이들 영웅 대신 평범한 군인 두 명의 시선으로 극을 끌어나간다. 폭력 장면의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성기가 고스란히 노출될 정도로 과감한 성적 표현으로 기존 텔레비전 시리즈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두번째 시즌은 카이사르가 브루투스에게 암살된 직후부터 전개된다. 안토니우스는 북쪽으로 가 군대를 모으고자 하지만, 카이사르의 후계자로 지목된 옥타비아누스는 안토니우스에게 로마에 남는 것이 낫다고 설득한다. 안토니우스는 브루투스 일당에 대한 반대 여론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이번 시즌에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커플 중 하나였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애정 행각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남동생과 함께 왕위를 물려받은 건 불과 17세 때였다. 그녀는 여왕으로서의 위엄을 갖추되, 필요하다면 어떤 굴욕도 감수할 줄 알았다. 당시 약소국인 이집트로서는 강대국 로마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아야 했다. 노래, 춤, 악기 연주, 언변의 달인이었던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를 유혹했고, 카이사르가 죽자 안토니우스와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DVD 부가영상에서 이들은 "매 순간 삶의 쾌락을 짜냈다"고 전한다. 다시 안토니우스가 죽자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다음 실력자인 옥타비아누스를 유혹하려 하지만, 그와 첫 대면하는 순간 자신의 계획이 불가능할 것임을 알아챈다. 결국 클레오파트라는 독사에게 가슴을 물게 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5개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 1.78: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지원. 6만6000원.
〈백승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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