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여수엑스포 유치활동'의 힘은 해외딜러

2007. 11. 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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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기아차그룹이 오는 27일 2012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 선정.발표를 앞두고 '여수 유치'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그룹 회장이 각국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지원 요청에 나서고 있으며, 그룹 역시 '엑스포 유치 지원 비상체제'로 전환해 정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이처럼 민간외교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해외 딜러를 꼽을 수 있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전세계에 퍼져있는 딜러수는 현대차 5천600개, 기아차 4천430여개 등 1만여개에 달한다. 전세계에 현대.기아차 딜러망이 거미줄처럼 형성돼 있는 셈이다.

서유럽에 가장 많은 4천600여개(현대차 2천500개, 기아차 2천100여개)의 딜러가 있으며, 북미 지역 1천500여개(현대차 760개, 기아차 780여개), 아태 지역 1천100여개 등이 있다.

이들 딜러를 단순한 '자동차 판매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통상 해외 딜러의 경우 전시장 뿐아니라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자본력도 상당해 해당 국가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입지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해외 딜러 가운데 소위 '백만장자'도 적지 않다"며 해외 현지에서의 이들의 위상을 소개했다.

실제 이들 현대.기아차 딜러는 지난 7월 과테말라에서 치러진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도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는 후문이다.

러시아의 소치에 개최지를 내주기는 했으나, 당시 현대.기아차 딜러들은 자국 IOC 위원들을 설득해 한국 정부의 '평창 동계올림픽' 설명회에 참석토록 하는 등 물밑 지원활동을 벌였다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엑스포 여수 유치 활동에서도 이들 딜러의 역할에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0월초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현대.기아차 전세계 지역본부장 및 대리점 사장단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련 설명회를 개최, 해당 국가에서 유치활동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것도 그 맥락이다.

나아가 정 회장이 파리에서 여수 엑스포 홍보를 위해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 및 대표 60여명을 초청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이면에는 '딜러들의 힘'이 숨어있었다고 한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달 23-26일 하와이에서 전세계 주요 대리점 사장단 및 법인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세계 대리점대회에서도 엑스포 여수 유치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도 현대.기아차 딜러들이 숨은 역할을 많이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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