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그녀, 스카프 하나 둘렀을 뿐인데..

2007. 11. 2. 14: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추녀(秋女)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낙엽이 떨어지는 아름다운 길에서 긴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며 걷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트렌치코트와 같이 휘날리는 패션소품이 하나 있다. 바로 하늘거리는 스카프. 허전해 보이는 목을 감싸주면서 우아한 가을여자로 거듭나게 해주는 이 스카프에도 유행이 있다. 올 가을에 유행하는 스카프의 특징과 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겨울철 필수 아이템 머플러의 유행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강렬한 색상 스카프 유행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검정색 보라색 등 어두운 색깔의 옷들이 유행한다.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강렬한 색상의 스카프가 올 가을 유행 아이템. 특히 노란색 빨간색 보라색 등의 색깔로 한층 고급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 강렬한 색상에 비해 디자인은 단순하고 절제돼 있다. 스카프의 소재는 실크 새틴 캐시미어 등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해주는 것들이 많다. 여기에 주름을 주거나 비즈 등으로 장식을 해 여성미를 한껏 살릴 수 있도록 해놓았다.

여성스러운 스카프는 주로 치마나 원피스를 입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원피스에 스카프를 숄처럼 두르면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원피스나 상의의 목선이 넓게 파여 허전할 경우에는 스카프를 짧게 묶어 '쁘띠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도 멋스럽다. 또 상의 자체가 목 위로 올라오는 칼라가 있을 때도 이 쁘띠 스타일로 매는 것이 좋다.

40년대 클래식 스타일의 스카프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40년대의 고전적인 스타일도 이번 가을에 유행할 스카프의 흐름이다. 40년대 고전적인 스타일의 특징은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최대한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디테일을 간소화했다. 그 영향으로 검정색 갈색 카키색 등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금색 은색 등 금속성의 느낌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특징이다.

색상뿐 아니라 다양한 무늬도 보여지는데 줄무늬(스트라이프), 물방울 혹은 점무늬(도트), 체크의 기본 무늬 뿐만 아니라 기하학적인 무늬를 섞어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게 한다. 소재는 실크가 가장 많으며 술 장식, 울 소재로 계절감을 표현한다.

기하학적인 무늬의 스카프나 검정색·회색의 스카프는 고전적인 슈트에 매면 잘 어울린다. 모두 펼쳐서 화려하게 매는 것보다 두 번 정도 접어서 목에 두르거나 기본 매듭으로 묶는 것이 올 가을에는 잘 어울릴 듯 하다. 특히 이 고전적인 스카프들은 트렌치코트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데 이는 트렌치코트의 무거운 느낌을 스카프로 중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프를 맬 때에는, 한 번 가볍게 둘러 목에 매거나 트렌치코트 속의 옷에 기본 매듭으로 넥타이처럼 묶으면 더욱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캐주얼 의상에는 빈티지 스카프를

편안한 캐주얼 의상에 어울리는 빈티지 스타일의 스카프도 이번 겨울의 유행 아이템. 니트, 가공처리된 면, 울 소재의 숄 형태가 가장 많으며 스팽글 구슬 비즈 장식이 대세를 이룬다. 빈티지 스카프는 일반적인 스카프 길이보다 배 정도 길며, 늘어지는 직선형도 많다.

빈티지 스카프는 긴 길이를 이용해 두세 번 목에 느슨하게 감으면 된다. 또 타이 형태로 자연스럽게 매는 것도 좋다. 빈티지 스타일은 스카프로 옷 전체 포인트를 주기보다는 옷과 스카프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해야 한다.

▲ 겨울 머플러로 멋내기

가을에는 스카프로 멋을 냈다면, 추운 겨울에는 머플러로 멋을 내면 된다. 겨울에 가장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패션소품 중 하나가 바로 머플러. 여성들의 목을 따뜻하게 감싸주어 보온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밋밋한 옷차림에 적절한 패션 포인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재질 다양, 니트 소재 주목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의 이은미 실장은 "머플러는 스타일의 완성이라고 할 정도로 겨울 패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겨울에는 머플러의 길이와 재질이 더욱 다양해졌는데, 이번 겨울에는 니트 소재의 긴 머플러를 주목할 만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겨울에 선보이는 머플러의 소재는 촘촘하게 짠 니트 소재를 비롯해서 성글게 짠 니트 소재, 트위드 소재, 퍼(Fur) 등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일도 빈티지 스타일, 여성스러운 스타일, 캐주얼한 스타일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무늬도 기하학적인 프린트 무늬나 영국풍의 체크 패턴 등이 유행이다. 복고풍의 영향으로 인해 머플러 끝 부분에 술 장식이 달린 것도 특징 중 하나.

손뜨개로 만든 듯한 긴 머플러는 한 번 둘러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 고적적인 느낌을 주는 이 기본형 손뜨개 머플러는 스카프처럼 여성스럽게 묶어 주면 좋다. 머플러와 상의 니트가 한 세트로 돼 있다면 통일감이 있어 세련돼 보인다.

연출법도 다양

특히 구멍이 송송 뚫린 손뜨개 머플러류(벌키풍의 머플러)는 잘만 연출하면 개성 만점의 소품이 된다. 이 경우 코디법 역시 남다른 감각이 느껴지도록 목에 짧게 둘러 묶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청바지에 가죽 재킷을 입고 벌키풍의 손뜨개 머플러를 두르거나 두꺼운 니트 카디건에 손뜨개 느낌의 머플러를 둘러주면 감각적인 빈티지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머플러는 캐주얼 의상에만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깔끔한 슈트나 코트에 두르면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표현된다. 슈트에 두를 머플러는 가늘고 길이가 길면 좋다. 세련된 드레스나 원피스를 입을 때, 그리고 치마나 바지를 입을 때, 트렌치코트나 블루종을 입을 때 가늘고 긴 머플러를 걸쳐주면 올 겨울의 패션리더로서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체형에 따라 머플러 연출법도 다르다. 목이 굵은 체형의 사람이라면 가늘고 길이가 긴 스타일의 머플러를 추천한다. 안에 입는 옷은 목부분이 살짝 파인 것을 입으면 더욱 좋다. 키가 작은 체형이라면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리지 말고 적당하게 감아서 발랄한 이미지로 표현하도록 한다.

도움말 및 사진협조=올리비아 로렌(02-2009-5217), 세아뜨(080-246-2663),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신원에벤에셀

국제신문 임인재 기자 jae02@kookje.co.kr / 노컷뉴스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국제신문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