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깜짝 귀신 등장, 단종 母 현덕왕후의 저주는 무엇?

2007. 10. 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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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우 기자]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 깜짝 등장한 귀신은 과연 누굴까?

월화드라마 '왕과 나'는 23일 18회를 방송하며 정략결혼의 희생자인 공혜왕후(한다빈 분)의 죽음을 예고했다. 극 중 아이를 임신한 공혜왕후는 백주 대낮에 소복 차림의 귀신을 본 후 건강이 악화돼 죽음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이날 방송 분에서 공혜왕후를 괴롭힌 귀신이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한 네티즌이 "밝은 낮에 나타난 귀신에도 불구하고 너무 놀라 심장이 멎을 뻔 했다"고 말할 정도로 갑작스런 귀신의 출연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 귀신은 '왕과 나' 1회 당시 자을산(지금의 성종,유순호 분)을 낳은 인수대비(전인화 분)의 꿈에 나타나 "수양의 씨를 말리겠다"고 말한 장본인으로 현덕왕후의 원혼이다. 2개월이 지난 후에야 다시 출연한 셈. 1회에서 인수대비의 꿈에 나타나 세조에게 죽음을 당한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가 저주를 퍼부었다. 하지만 1회를 보지 못한 '왕과 나' 시청자들은 이 귀신의 등장에 매우 의아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덕왕후는 역사에서 어떻게 그려질까. 놀랍게도 일부 사서와 소설 등에서 현덕왕후의 저주를 비교적 상세하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덕왕후의 원혼은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의 꿈에 연달아 나타나 "죄없는 내 아들을 죽였으니 나도 너의 씨를 데려가겠다"고 저주를 내리는가 하면 꿈 속에서 세조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이런 현덕왕후의 저주는 현실에서도 직시했다.

세조의 아들 의경세자가 얼마 후 20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요절한 것. 이 뿐 아니다. 일부 책에는 현덕왕후의 침을 맞은 세조가 피부병을 걸렸고 결국 이로 인해 죽었다고 한다.

현덕왕후의 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예종도 왕위에 오른지 4년 여만인 20세에 급사한다. 예종의 죽음에 대해 일부에서 독살설을 제기할 정도로 예종은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예종의 뒤를 이은 성종도 비교적 젊은 나이인 38살에 붕어한다. 또 성종의 후대 군주인 연산군도 폭정을 일삼다가 31세에 역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현덕왕후의 저주대로 세조의 핏줄들이 모두 30세 이전에 요절한 것이다.

물론 이는 후대인들이 세조의 왕위 찬탈을 비난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단종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일 공산이 크다. 어찌됐든 귀신의 존재는 현실에선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 '왕과 나' 속 현덕왕후 귀신의 표독스런 표정만큼 역사 속에 숨겨진 왕실이야기를 찾아보는 끈끈한 재미는 시청자들의 고유한 권한인 듯 하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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