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어색 부담 연기 삼인방 '조만간 자리잡을까?'

2007. 10.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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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가 안방극장에 불어닥친 사극 열풍을 타고 인기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젊은 스타들을 주연급으로 내세워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에 멜로를 가미시켰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왕과나'에 더욱 애정을 보인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존재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뜨거운 관심과 함께 눈에 보이는 높은 시청률 수치로 2007년 하반기 최대의 히트작으로 떠오른 '왕과 나'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성종 고주원의 연기는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한 첫 회부터 문제가 돼왔다. 어린 성종을 연기했던 아역배우 유승호가 주었던 느낌이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왕으로서의 카리스마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사 또한 너무 어색하다는 혹평이 줄을 이었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을 뿐더러 사극 출연이 처음인 고주원에게 성종의 부활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것이다.

판내시부사 조치겸(전광렬 분)의 아내 정씨 역으로 등장하는 김소현의 연기도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명배우로서 진가를 인정받았던 김소현이 브라운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다. 그러나 그녀의 연기는 안방극장보다는 연극무대에 훨씬 어울릴 것 같다는 반응이다. 뮤지컬 공연을 하는듯한 그녀의 오버스러운 대사와 표정이 보는 이들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최근 등장한 심기수 역의 배우 이상원도 어색연기의 줄을 잇고 있다. 탤러트 이영하 선우은숙의 아들로 지난해 연예계에 데뷔한 이상원은 '왕과 나'에서 내시부의 일원으로 분한다. 지난 14회 방송부터 얼굴을 보인 그는 내시가 돼 입궁한 처선(오만석 분)을 괴롭히는 밉살 연기를 선보였다. 자연스럽지 못한 대사처리로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작은 역할이지만 연기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의견들이 올랐다.

하지만 다행히도 최근 방송분부터 성종 고주원의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소화(구혜선 분)와 사랑을 확인하는 눈물 연기는 꽤 감동적이었다는 평들이 많다. 이제야 사극에 적응이 된 것같다며 반가움을 나타내는 네티즌도 있다. 다른 두 배우들에게도 사극 연기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더 높이 사야한다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눈에 띈다.

사극은 현대극과 달리 긴 호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자리를 잡아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고주원의 연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봐도 그렇다.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이런 배우들의 발전과정을 조바심 내지 않고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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