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여왕'' 이미자 노래인생 48년 콘서트

지난 반세기 동안 노래와 함께 살아온 국민가수 이미자(66)가 12∼14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효콘서트를 연다. 2004년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5주년 기념공연 때 보여준 감동의 순간을 다시 한 번 충무아트홀에서 재현한다.
공연은 김동건 사회로 진행되며 김춘광악단 12인조가 연주를 맡아 풍성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공연장은 800석 규모로 무대에 선 가수와 관객이 하나가 돼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다.
이미자는 공연에서 대표곡인 '동백아가씨'를 비롯해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 아가씨'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미자의 노래를 가슴에 담아둔 채 그리워하는 팬들이 그 옛날 희로애락을 추억으로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의 애환과 정서를 가장 감동적으로 표현해온 이미자의 발표곡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열아홉 어린 나이에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노래인생을 걷기 시작한 이미자는 지금까지 2100곡에 달하는 가요사상 최다 취입곡과 앨범 판매, 48년의 최장수 가수 활동 등 대기록을 남겼다. 연륜이 깊어갈수록 가슴으로 부르는 그의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더욱 진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2004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는 수많은 관중의 뜨거운 갈채로 인기를 확인했으며, 이듬해 '평양공연'에서도 남과 북 7000만 한민족의 가슴을 하나로 이어주는 위대한 가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바 있다.
그를 따라다니는 애칭 '엘레지의 여왕'은 1967년 박춘석 작곡의 '엘레지의 여왕'이 히트되면서 얻기 시작했다.
이미자는 어려서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2남4녀 중 장녀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병석에 누웠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 할머니와 집안 일을 거들며 힘들게 살았다. 마포 문성여고 시절 방송국 노래자랑에서 1등을 차지해 당시 작곡가 나화랑씨에게 발탁돼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데뷔곡 '열아홉 순정'에 이어 1964년 '동백아가씨'를 발표하며 국내 톱가수로 받돋움했고, 그 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지금의 국민가수 자리에 올랐다.
노래로 대중의 애환을 달래 주었던 '가요계의 여왕' 이미자는 "음악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가슴 벅찬 기쁜과 견디기 힘든 어려움도 있었다"며 "촤절할 때마다 붙잡아준 힘은 바로 제 노래를 사랑해준 팬들"이라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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