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축제> "아빠와 함께 민속놀이를"

2007. 9. 30. 15: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2007 청계천 축제'의 마지막 날인 30일 청계천 일대는 주말을 맞아 축제를 즐기러 나온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거렸다.

비가 온 뒤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아버지들과 팔짱을 낀 연인들이 청계천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행사를 관람하며 가을 주말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오후 모전교∼삼일교 구간에선 과거 청계천에서 성행했던 길놀이, 산대놀이, 전통무용 등 74개 민속공연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청계천 민속놀이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사물놀이패의 경쾌하고 빠른 타악 리듬에 함께 어깨를 들썩였고 전통탈춤인 산대놀이 공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람객들이 산대놀이 출연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출연진들에게 주요 춤사위를 배우며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한마당이 펼쳐지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산대놀이 공연을 관람한 김연규(45) 씨는 "아들에게 우리 전통 민속공연을 보여주고 함께 춤도 추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또 굴렁쇠, 구슬치기, 딱지, 칠교, 승경도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놀이 행사도 진행됐다.

전통 복장을 입은 이야기꾼들은 놀이의 유래, 놀이 방법 등을 설명해줘 시민들이 쉽게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딱지치기 행사장에 나온 김현기(5) 군은 "아빠와 함께 딱지치기를 하며 놀 수 있어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30,40대 어른들도 수십 년 만에 다시 해보는 딱지놀이, 구슬치기에 동심으로 되돌아간 듯 천진난만한 표정이었다.

공기놀이를 하던 김미연(36)씨는 "예전에는 잘 했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오후 세운교에선 봉천 놀이마당팀이 진도북놀이, 학춤, 밀양 오북놀이, 호걸양반춤, 고성오광대, 진안중평굿, 대동놀이 등 민속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sungjinpark@yna.co.kr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