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닮은 '왕과 나', 강인형이 이준기?

2007. 9. 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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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이쯤 되면 거의 패러디다. SBS TV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서 영화 '왕의 남자'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등장해 기억을 새롭게 했다.

24일 밤 2회 연속 방송된 '왕과 나'의 9회분에서는 성종(고주원 분)이 나라 일을 돌보지 않고 내시, 상궁, 나인들과 어울려 유희에만 빠져 지내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남사당패 놀이를 즐기고 있는 성종의 모습은 영락없이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공길(이준기 분)의 공연에 빠져 지내는 모양이었다.

영화에서는 여성성이 돋보이는 공길이 중성미를 앞세워 연산군의 마음 한 구석을 움직였다면 드라마에서는 내시 문소운이 치마저고리를 입고 나와 상궁과 나인, 내시 등 궁중 생활을 하는 이들을 희롱하며 왕에게 웃음을 주는 설정으로 묘사됐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쉽게 '왕의 남자'를 연상할 수 있었던 데는 문소운의 인상도 크게 한 몫 했다. 영화에서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와 분위기가 흡사했다. 상황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배우 이미지도 매우 닮았다. '패러디'라는 말을 갖다 붙일 수 있었던 큰 이유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만한 배경이 있었다.

드라마에서 허리가 훤히 드러나는 치마저고리를 입고 남사당패 연기를 한 주인공은 강인형(문소운 역)이라는 신인 연기자다. 이 연기자의 이력이 재미 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 역을 뽑는 최종 오디션에 이름을 올렸던 주인공이다. 공길 역으로 낙점된 이준기를 비롯해 최근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열연한 김동욱, 가수 구정현의 뮤직비디오 '굿바이 새드니스'에 출연했던 백성현, 그리고 바로 이 강인형이 최종 오디션까지 올라갔던 이들이다.

'왕과 나' 9회를 본 이들은 성종은 연산군으로, 문소운은 공길로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강인형의 소속사 관계자는 "밤샘 촬영을 하고 난 다음 날 곧바로 경복궁에서 그 장면을 찍었다. 연습이 부족한 탓에 다소 어색한 부분이 보이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왕과 나'에서 내시 문소운 역으로 출연 중인 강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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