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전국 돌며 '孝 콘서트'

2007. 9.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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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동백 아가씨'의 가수 이미자(66)가 전국을 돌며 '효(孝)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미자는 29일 경남 통영시 통영시민문화회관, 30일 부산 시민회관, 10월6일 충남 천안시 충남학생회관, 10월7일 경기도 수원시 문화의전당, 10월12~14일 서울 충무아트홀, 10월27일 경기도 하남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 이미자는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열아홉 순정' '여자의 일생'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등 중장년층 '부모님의 노래'를 가슴으로 풀어낸다.

이밖에도 '울 밑에선 봉선화' '목포의 눈물' '나그네 설움' '울고 넘는 박달재' '눈물 젖은 두만강' '여로' '아씨' 등 트로트 역사를 아우른 명곡 레퍼토리가 총망라된다.

이미자는 48년의 세월 동안 한국인의 애환과 정서를 아우른 프리 마돈나로 꼽힌다.

1941년 7월 서울 한남동에서 2남4녀 중 장녀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두 살 때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졌고 얼마 뒤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맏딸인 그는 할머니를 도와 집안 일을 거들었다. 그러나 충남 예산 피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하던 때 집안의 기둥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여고시절 이미자는 한 방송국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인 '예능 로터리'에서 1등을 차지했고 그후 작곡가 나화랑 씨에게 스카우트돼 바로 취입할 곡을 받았다. 그 노래가 바로 우리 나이 열아홉 살인 1959년 발표한 데뷔곡 '열아홉 순정'이다.

이때부터 노래 인생을 걷기 시작한 이미자는 2천100여 곡에 달하는 노래를 취입했고, 약 500장에 이르는 음반을 발표했다.

1967년 박춘석이 작곡한 노래 '엘레지의 여왕'을 히트시키며 '엘레지의 여왕'이란 애칭도 붙었다. 데뷔 10년 만인 1969년 '1천 곡 돌파 기념 리사이틀'을 개최했으며 1995년 화관문화훈장, 1999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2년에는 '이미자의 평양 동백 아가씨' 공연을 펼쳐 남과 북 동포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가수임을 입증했다.

2004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5주년 공연을 열며 이미자는 "20여 년 동안 (방송 금지곡이어서) 주눅들어 불러야 했던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를 부르며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면서 "잃었던 자식을 되찾은 것처럼 가수로서 여한이 없었다. 지난 세월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회고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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