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 곳곳 생채기..전남서 6명 사망.실종

2007. 9. 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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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제11호 태풍 '나리'가 직접 강타한 전남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주택붕괴, 선박 침몰 등으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또 수확을 앞둔 벼논 수천 ㏊가 침수되거나 쓰러졌으며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 또는 유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17일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날 오전 7시 현재 태풍 '나리'로 인해 3명 사망, 3명 실종, 2명 부상 등 총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께 전남 장흥군 대덕면 옹암리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모씨(65.여)가 숨졌다.

오후 6시30분께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 척령리 인근 산사태로 김모씨(48)의 집이 무너지면서 생후 8개월 된 김씨의 딸이 숨지고 김모양(18)이 부상을 입는 등 산사태와 주택붕괴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신안군 팔금면 불무기도 해역에서 목포선적 627대운호(7.9톤)가 침몰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김모씨(61)가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후 8시께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 마산리 인근 뻘에서 작업을 하던 정모씨(67)가 실종돼 119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경지 및 시설피해

전남 8개 시.군에서 5700여㏊의 농경지가 침수 또는 도복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이 상륙한 고흥 등 5개 시.군 농경지 2682㏊가 침수됐으며 3083㏊의 농작물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고흥 2500㏊, 진도˙완도 50㏊, 곡성 38㏊, 장흥 19㏊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고흥 1800㏊, 나주 500㏊, 화순 196㏊, 광양 150㏊의 농작물이 쓰러졌다.

또 완도군 금일.생일도와 여수 화정면 6242가구가 정전됐으며 선박 4척이 침몰 또는 전복되거나 반파됐다.

전남도내 곳곳에 도로와 주택, 농경지 등도 피해를 입어 각 지역별로 피해 상황이 집계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상황

태풍 나리가 빠져 나간 광주.전남지역은 지난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해제됐다.

전날 하루동안 고흥군 고흥읍 239㎜를 최고로 광양 167.5㎜, 순천 127.3㎜, 보성 126.2㎜, 고흥 113.9㎜ 등 도내 평균 89.6㎜의 비가 내렸다.

광주.전남지역은 점차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낄뿐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바다의 물결도 1-2m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 날 기상상황이 정상을 되찾음에 따라 항공과 해상 교통이 정상을 되찾았다.

◇복구작업

전남도는 이 날 태풍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피해조사와 함께 긴급 응급복구작업에 나섰다.

민.관 등 재해응급복구지원단을 동원해 침수 주택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침수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군부대 당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쓰러진 벼 세우기에 나서는 한편 사망.실종자에 대한 위로금과 이재민 구호금을 즉시 지급할 계획이다.

또 피해조사가 끝나는대로 중앙복구계획에 의거, 복구계획을 수립해 항구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구길용기자 kykoo1@newsis.com

맹대환기자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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