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10명 중 6명 "개인 기록-지인 교류 목적으로 블로그 운영"

2007. 9.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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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블로거 10명 중 6명은 블로그를 사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델만 코리아(www.edelman.co.kr)는 1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2007 한국 블로거 성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6년 12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총 59일 동안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블로거 총 34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블로거들은 '자신의 생각을 기록(41.8%)'하고 '친구 및 지인과 교류(19.3%)'하기 위해 블로그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특정 분야에서 권위자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33.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미국 블로거들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국내 블로거들이 '일촌' '이웃' 등 네트워크 중심의 블로깅을 중시하는 반면 미국 블로거들의 경우 지식이나 정보 충족 목적의 블로깅이 주류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업이나 제품 정보원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미국의 경우 블로거의 62.9%가 일반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가장 신뢰하는 반면, 한국 블로거들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공식 웹사이트(한국 58.2%, 일본 70.4%)및 보도자료(한국 45.2%, 일본 62.9%) 등 공식 채널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블로거 3명 중 1명(31.3%)은 1주일에 1회 정도 기업 및 제품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이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요청할 경우 음악,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해서는 81.3%가, 휴대폰에 대해서는 69.5%가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에델만 코리아와 조사를 공동진행한 정재승 교수는 조사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블로거의 경우, 블로그를 일기나 개인 노트 수준의 매우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보의 '신뢰(Trust)'보다는 '공감(Empathy)'을 매개하는 수단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기업이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기 원한다면 그들의 경험과 정서, 느낌을 공유하고 기업과 제품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감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대선은 블로거, 특히 블로그를 통해 의견을 전파함으로써 대중의 담론과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성향이 강한 젊은 남성 블로거들의 지대한 영향력을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영지 기자 scblog.chosun.com/sky4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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