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시 안전수칙 반드시 준수, 피해 막아야

2007. 8. 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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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뉴시스】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들이 늘면서 부주의에 따른 안전사고가 크게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농촌 등지에는 추석을 앞두고 조상들 산소 등을 찾아 벌초를 하는 벌초객들이 크게 늘면서 벌초 기구로 사용하는 예초기의 사용 미숙과 안전 장구 미착용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또 벌초 중 갑자기 달려든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

실제로 지난 24일 충남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인근 야산에서 벌초 작업 중이던 유모씨(48)가 예초기 사용 중 예초기 날이 돌에 부딪치면서 깨진 돌 파편에 의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 치료를 받았다.

또 같은 날 부여읍 가증리 마을회관 뒷산에서도 조상들 산소 벌초를 위해 산에 올랐던 김모씨(59)도 벌초 중 갑자기 달려든 땅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벌초시 발생하는 사고는 벌초객들이 예초기를 사용하면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기계를 사용하거나 반드시 착용해야하는 안면보호구 등을 날씨가 덥다는 이유 등으로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반바지와 반팔 차림으로 산에 오르면서 피부가 외부에 노출돼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벌이나 뱀들의 공격마저 용이하다는 것.

또 연일 계속된 무더위 속에 퇴약볕 밑에서 장시간 벌초작업이 진행되면서 연로한 벌초객들 상당수는 탈진 현상까지 나타나 벌초 중 의식을 잃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부여소방서가 추석 기간 지역 내에서 발생한 벌초 관련 사고 43건 중 대다수가 무리한 작업 등 벌초객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이모씨(48.대전시)는 "얼마 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벌초를 하러 산에 올랐다가 한창 작업을 하던 중 탈진 현상을 보여 그늘에서 한동안 쉰 뒤 벌초를 겨우 마치고 돌아왔다"며 "앞으로는 한낮을 피해 벌초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여소방서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땅벌과 예초기 사고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9월은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벌초시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안전수칙에 의한 예초기 사용으로 부상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진기자 sj24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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