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형 시술 "폭탄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

2007. 8.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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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피부성형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그러나 만만치 않은 수술비용 탓에 무면허 시술업자를 찾아간 후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피해 사례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보람 (가명) 경기도 시흥시 (피해자)

"약은 모두 수입하는 거고 자기네는 외국 회사랑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담 없이 해보라고 했다. (시술 직후에는 이상한 게 없었는데 서서히 기존 피부와 달리 이상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시술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 병원에 다니고 있다)"

수술 없이 보형물을 채워 피부의 입체감을 주는 '필러'시술은 간단한 주사로 코의 모양을 바꾸거나 주름을 펼 수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간단한 시술이라는 함정에 빠져 무면허 업자에게 얼굴을 맡겼다가는 심각한 후유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남호 원장 (목동 고운세상 피부과)

"육아종이라고 하는 것이 돌덩이처럼 몸 안에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로도 제거가 되지 않는다. 또 불법 의료인들은 소독되지 않은 제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불법 시술자에게 주름 제거 시술을 받은 후 육아종이 생겨 3개월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황효리씨는 싸게 하려던 마음이 결정적인 실수였다며 '재수가 없었다고 말하기엔 그 피해가 너무 크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황효리 (가명) 서울시 은평구 (피해자)

"너무 속상하다. 안 하는게 차라리 나을 뻔 했는데 병원에 다니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싼 것을 했는데 결국 병원에 가서 하는 것보다 치료비가 더 들고 있다."

황씨와 같은 불법시술 부작용은 80% 이상이지만 찜질방이나 미용실 등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므로 스스로 조심해야 할 뿐 뚜렷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남호 원장 (목동 고운세상 피부과)

"불법 의료 시술사들 중에 간호사 출신들도 있다. 이 친구들이 성형외과에서 놓는 테크닉만 본 후 쉽게 싼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루트를 마련한 다음에 찜질방 등에서 시술을 하기 때문에 알아내는 것이 힘들다"

불법 시술자들은 약간의 의학적 상식만 있으면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간단하다고 알려진 필러 시술도 정확한 위치에, 적합한 양만을 주입해야 해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필요합니다.

<전문의도 5% 이상 부작용 위험>

(인터뷰) 이남호 원장 (목동 고운세상 피부과)

"(전문의가 시술을 해도 100명 중에 5명에서 10명 정도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안고 한다. 전문의가 시술했을 때의 부작용은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초반에 잘만 치료하면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불법 시술의 경우는 부작용을 되돌릴 수가 없고 공업용 실리콘으로 쓰기 때문에 부작용의 확률이 70~80%에 이른다. 쉽게 얘기하면 불법시술을 해서 필러를 몸 안에 넣으면 폭탄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불법 시술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정보를 과신하지 말고 보따리상 아줌마, 미용실과 찜질방에서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아야겠습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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