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거북이 살모넬라균 전염 위험<소비자원>

2007. 8.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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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애완용으로 키우는 새끼 거북이 중 일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족관.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 23곳에서 판매 중인 애완용 새끼 거북이 23마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전체의 13%인 3마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발열.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영유아나 노인,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신부, 암환자, 당뇨환자 등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4주된 영아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사망했는데 미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거북이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원은 애완용 거북이를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거나 거북이가 사람을 할퀴거나 물 경우에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1975년부터 4인치(약 10cm) 이하 크기의 등껍질을 가진 거북이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1천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실형에 처해진다.

반면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만 20만 마리의 애완용 거북이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고, 대형마트나 수족관 등에서 이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애완용 거북이의 판매 규제 및 애완동물 관련 법령의 정비, 거북이 사육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어린이나 노약자, 임신부 등이 있는 가정에서는 거북이를 애완동물로 기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거북이를 만진 경우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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