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FEATURE]뉴질랜드⑤ 키위(Kiwi)의 4가지 의미

2007. 8.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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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키위는 4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중국이 원산지인 키위 과일은 누구나 알고 있다. 두 번째 의미는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부리가 길고 날지 못하는 야행성 키위 새다. 세 번째는 뉴질랜드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이는 1차 세계대전 때 뉴질랜드 군인들에게 붙여진 별명에서 유래했다. 마지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뉴질랜드 달러를 부르는 별칭이다. 뉴질랜드 1달러 동전에 새겨진 키위 새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러셀(Russell)

뉴질랜드 북섬에 자리한 베이 오브 아일랜드(Bay of Island)는 14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파이히아, 케리케리, 와이탕이, 러셀 등이 중심이다. 그 가운데 러셀만이 유일하게 영어식 지명을 갖게 된 까닭은 고래와 관련이 깊다.

19세기 초반 유럽인들은 고래가 많이 잡히는 러셀에 어업기지를 세웠다. 이후 포경선과 무역선이 모두 러셀에 모여들자 뉴질랜드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로 발돋움한다. 1840년 영국과 마오리 부족들간의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된 직후에는 뉴질랜드의 수도로 지정되는 영광을 맞이했다.

러셀의 '정치적 영광'은 짧았다. 영국은 몇 달 후 지리적 이점이 큰 오클랜드로 수도를 옮겨간다. 하지만 러셀의 '진정한 가치'는 영국 총독이 떠난 이후 발견됐다. 매혹적인 해변과 청정한 열대 생태계, 주변 바다의 즐비한 기암괴석들이 하나둘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지금도 고래 관찰과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뉴질랜드 최고의 포인트로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러셀은 연륙교가 놓여 차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파이히아-러셀 구간을 운항하는 페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된다. 약 15분 소요된다. 베이 오브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생태관광 업체인 펀즈 에코 투어(www.fernzecotours.co.nz)가 러셀의 다양한 동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운영한다.

◆파이히아(Paihia)

베이 오브 아일랜드의 중심지로 다양한 크루즈 투어가 이곳에서 출발한다. 남태평양의 절경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다. 베이 오브 아일랜드 여행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케이프 브렛에서 즐기는 크루즈, 돌고래와 함께 하는 수영, 바다 카약 등이 유명하다.

◆와이탕이 조약 체결지(Waitangi Treaty Grounds)

와이탕이는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자리한 작은 해안 마을로 마오리에 대해 알기 위해선 반드시 들러야할 곳이다. 1840년 2월 6일 마오리 부족 추장들과 영국 정부가 이곳에서 와이탕이 조약을 체결했다. 그 조약으로 인해 뉴질랜드는 사실상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유럽인들에 의한 뉴질랜드의 역사가 시작된 장소이다. 현재, 마오리 문화를 배우고 와이탕이 조약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교육현장이 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와카가 전시돼 있다. www.waitangi.net.nz

◆와이포우아 숲(Waipoua Forest)

마오리가 뉴질랜드에 첫발을 디딘 북섬 서쪽 호키앙아(Hokianga)의 카우리(Kauri) 숲 지대다. 카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목 중 하나로 2000년 이상 산다. 다 자라면 높이 60m, 지름 5m 이상이다. 콘크리트 기둥처럼 육중하게 솟아 폭죽이 터지듯 줄기가 퍼져나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와이포우아 숲에는 카우리 이외에도 키위 새, 희귀 양치류 등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동식물이 서식한다. 1952년 보존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네이피어(Napier)

뉴질랜드 동쪽 해안 호크스 베이(Hawke's Bay)의 중심 도시이다. 연중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뉴질랜드의 캘리포니아라고 불린다. 19세기 후반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도시인데, 1931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후 재건됐다.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1930년대 유행했던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의 건축물이 매혹적이다. 호크스 베이 박물관을 방문하면 회화와 조각, 수공예 작품 등 마오리 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오클랜드에서 항공편으로 1시간 소요된다. www.hawkesbaynz.com

◆와이헤케 섬(Waiheke Island)

녹음이 짙게 우거진 와이헤케는 오클랜드 사람들의 사계절 휴양지이다. 페리 부두에서 약 3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울창한 원시림, 유명 부티크 와이너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승마, 카약, 산악자전거 등 거의 모든 레포츠와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방문자안내센터(i-Site)나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특색 있는 와이너리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www.fullers.co.nz

◆스카이점프(Sky Jump)

스카이점프는 번지점프보다 훨씬 더 아찔한 쾌감과 스릴을 선사한다. 스카이타워의 192m 지점에서 특수 제작된 장비를 갖추고 쇠줄을 이용한 베이스 점프 방식으로 낙하한다. 시속 85km 속도로 떨어지는데, 번지점프와 달리 다시 튀어 오르거나 거꾸로 매달리는 일은 없다. 10여 초 동안 날면서 아름다운 오클랜드 항구와 도심을 감상하게 된다. 요금은 NZ$195이다. 스카이 점프를 이용하면 스카이타워 전망대도 이용할 수 있다. 하루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오클랜드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www.skyjump.co.nz

◆오클랜드 박물관(Auckland Museum)

뉴질랜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유적 건축물 중 하나다. 뉴질랜드가 국가로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마오리를 비롯해 폴리네시아 관련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한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의 다양한 지형을 보여주는 자연사 갤러리도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하루 3번 마오리 민속공연을 펼친다. www.aucklandmuseum.com

◆오클랜드 해양박물관(NZ National Maritime Museum)

해양국가 뉴질랜드의 발자취를 들여다볼 수 있는 14개 갤러리로 구성돼 있다.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의 항해 모험 역사부터 유럽인의 이주 역사, 연안 무역, 초기 증기선과 아메리카컵 요트대회까지 해양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문헌과 실물 자료를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1시 가이드 투어가 운영된다. 입장료는 NZ$12이다. www.nzmaritime.org

◆항공편

대한항공이 인천-오클랜드 직항노선을 운항한다. 약 11시간 소요된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쿠알라룸푸르, 에어뉴질랜드는 도쿄, 캐세이패시픽은 홍콩을 경유한다. 경유 항공편은 요금이 저렴하지만 소요시간이 늘어난다. 국내선은 오클랜드에서 네이피어까지 약 1시간, 케리케리까지 약 40분 소요된다. 뉴질랜드는 한국보다 3시간 빠르며, NZ$1는 7월 하순 기준으로 약 730원이다.

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ㆍ글/장성배 기자(up@yna.co.kr), 협찬/뉴질랜드관광청(www.newzea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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