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불량' 캐논 카메라, AS도 '흐릿~ 흐릿~'
구입 당시부터 핀 틀어지는 경우 많아 소비자 불만 "성의없는 AS-비싼 비용 …교정후에도 문제 계속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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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카메라의 초점 불량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캐논 렌즈는 구입 당시부터 핀이 틀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개인 비용으로 핀 교정을 마쳤다하더라도 언제 또 다시 핀이 틀어질 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의 요지다.
최근엔 영화 '트랜스포머'를 패러디해 캐논의 초점불량 문제를 꼬집은 그림이 인터넷을 떠돌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인터넷 사이트(www.slrclub.com)의 캐논 방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봉천동에 사는 노모씨(29)는 지난 4월 첫 월급을 털어 그동안 사용하던 디지털카메라를 청산하고 캐논 D-60을 구입했다. 새 카메라를 들고 득의양양하던 것도 잠시. 찍히는 사진마다 왠지 '흐릿한 느낌'이 역력했다. 지인에게 문의한 결과, "캐논 DSLR 카메라는 판매 당시부터 초점이 틀어져, 구입하자마자 핀 교정이 필수"라는 대답을 듣게 됐다.
용산 AS센터에 초점 교정을 맡겼지만 수리가 끝난 카메라는 여전히 초점이 흐렸다. 그러나 AS센터 측은 "정상적으로 수리됐다. 초점이 약간 흐릴 수도 있지만 오차 범위 안에 있다"라며 아무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동, 양재, 용산 AS 센터를 전전하던 노씨는 결국 한 사진동호회를 통해 '칼핀'(칼처럼 초점이 날카롭게 맞춰진 상태)으로 전환하게 됐다.
노씨를 비롯한 소비자들은 "구입하자마자 손수 핀 교정을 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성의 없는 애프터서비스로 AS센터를 수차례 드나들어야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3만~6만원선인 제품 수리비를 서너번만 모아도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한대를 장만할 수 있을 정도다.
이마저도 수리를 맡긴 후 1달 이상 기다려야하고, 수리 후 초점이 다시 틀어지기 일쑤다.
현재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캐논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아이디 '샘요정'은 "핀 교정을 마친 렌즈라 해도 언제 또 틀어질지 모르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여타 렌즈 생산업체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잇따른 불만에 'LG 캐논'은 평생 초점 교정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직영체제로 전환한 '캐논코리아'는 규정을 앞세워 정품에 한해 AS보장 기간을 3년으로 못 박은 상태. 병행수입품, 즉 내수제품인 경우 사용자는 구입과 동시에 자비를 들여 초점을 교정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문제를 가진 제품에 대해 AS를 3년으로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몇 만원에서, 많으면 몇 십만 원까지 들어가는 초점 교정비를 소비자가 자비 부담해야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캐논코리아 측은 "종종 발생하는 초점 불량은 어느 카메라에나 다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캐논이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되다보니 카메라 전반에 대한 불만이 캐논에 대한 불만처럼 부각되고 있다"며 "사진기자들조차 1년에 1~2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캐논코리아는 AS에 대해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액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김윤희 기자 scblog.chosun.com/ek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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