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상하네" 곳곳 낙뢰.돌풍(전국종합)

2007. 7. 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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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울산.부산=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

전국의 해수욕장에 270만 명의 피서객이 몰려 올 여름 들어 최대 인파를 기록한 29일 중부내륙 지방과 남부지방 일부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고 돌풍도 부는 등 기상이변으로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가져 온 낙뢰의 경우 최근들어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뜨거워진 대기 하층에 연해주로부터 찬 공기가 대기 상층부로 갑자기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진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5분께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용혈봉 정상 부근 바위에서 안모(57)씨 등 등산객 4명이 낙뢰로 숨지고 최모(45)씨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또 같은 시간에 의정부시 수락산 8부 능선 부근 등산로에서도 낙뢰 사고가 발생해 등산객 임모(48.여)씨가 숨지고 일행 오모(64)씨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원, 충북, 부산 등지에서도 낙뢰 피해가 속출했다.

오후 12시 30분께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의 고압전선에 낙뢰가 내리쳐 이 일대 348가구의 전기공급이 1시간 50분 가량 중단됐으며 30분 앞서서는 춘천시 덕두원리 한 가정집의 계량기가 낙뢰로 불이나 집안 일부를 태우기도 했다.

오후 3시께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계곡 일대에 낙뢰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 이 일대 전기공급이 40분간 끊겼으며 영동군 영동읍의 한 전신주도 낙뢰로 고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후 5시께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서도 낙뢰로 추정되는 변압기 화재가 발생해 비닐하우스 3개 동이 피해를 봤다.

이날 갑자기 내린 국지성 폭우와 함께 발생한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3시 5분께 울산시 북구 진장동 워터월드 행사장에서 돌연 순간 최대풍속 18.5m의 강풍이 불어 간이 샤워장과 차양막이 무너지고 야외용 의자들이 날아가 정모(46)씨 등 19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시간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에서는 지름 30cm, 높이 5m의 가로수가 넘어져 부근에 있던 이모(63)씨 등 3명이 부상했다. 또 북구 태전동 수산시장의 한 횟집과 수성구 지산1동 빌딩 등 2곳의 간판이 추락하는 등 재산피해도 꼬리를 물었다.

cielo7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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