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안중버스터미널 건설, 땅값 올라 '난항'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 평택 안중버스터미널 건설사업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가 두차례나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4만여명이 거주하는 안중읍 현화택지지구(8천300여가구) 내에 민간개발방식으로 여객자동차터미널을 짓기로 하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지난해와 올해 2차례나 냈으나 무산됐다.
시는 지난 2002년 8월 사업자로 선정한 A씨에게 터미널 부지 1만6천여㎡를 87억원(3년 분할상환)에 매각했으나 A씨가 50여억원만 상환하고 계약을 이행하지 않자 2005년 1월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해지로 A씨와 법정다툼을 벌인 시는 지난해 8월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아 같은해 9월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지만 한곳도 응찰하지 않았고, 계약조건을 완화한 이번 달 입찰에서도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두차례 입찰에서 모두 업체가 나서지 않은 이유는 터미널 부지의 예정금액이 ㎡당 1억8천만원(총 296억6천만원)으로 최초 A씨에게 낙찰된 5년 전 5천400만원(87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또 터미널과 함께 들어설 유통매장 등 생활편의시설 운영을 위해선 적어도 주변인구가 6만명은 돼야 하는데 이에 못 미친다는 점도 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요인으로 업계는 꼽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지, 단가 재조정을 통해 재공고할 지 여부를 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해 결정한 뒤 내년 상반기 터미널 부지를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중터미널 건설사업은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해 평택버스터미널(합정동)과 송탄버스터미널(지산동)을 이용해야 하는 안중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법정 다툼과 유찰 등으로 터미널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는 사이 주변 땅값이 많이 올라 현재로선 사업자 선정은 물론 터미널 준공 시점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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