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日 첫 단독 공연 이모저모

2007. 7. 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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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불혹을 넘겨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펼친 조관우(42)의 감회는 남달랐다. 여느 신세대 한류 스타도 아니고, 일본에서 음반을 낸 적도 없었다. '과연 내 팬이 있을까'란 궁금증에서 일본행 비행기를 탔는데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몰아쳤다.

그러나 15일 오후 4시50분 요코하마의 오산바시홀에서 열린 '조관우 서머 페스티벌 2007'에는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1천 명의 일본 팬들이 참석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조관우 콘서트는 개최 의미만큼이나 많은 화제를 뿌렸다.

=암 투병 일본 팬, 조통달 명창 만나 눈물=

○…조관우의 이번 공연은 암으로 투병 중인 일본 팬인 50대 사업가 후시키 수미 씨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그는 4월 서울에서 조관우의 콘서트를 관람한 후 팬이 됐고, 조관우의 아버지인 조통달 명창이 사는 전북 익산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조 명창 제자들의 창극 등을 관람한 후시키 씨는 큰절을 올리며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니, 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조 명창은 태풍으로 참석 못해=

○…당초 이날 조관우의 공연에는 아들의 무대를 보고자 조 명창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에 불어닥친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자 조 명창은 공항에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조관우의 한국 팬들 역시 응원차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이 발목을 잡았다.

=흰색 손수건에 사인해주세요=

○…조관우는 콘서트가 끝난 후 열린 팬 사인회에서 200명의 팬들과 만났다. 더듬거리는 한국어와 보디랭귀지로 "CD를 많이 갖고 있어요"라며 손을 덥석 잡는 팬, 흰색 손수건과 금색 종이를 펼치며 사인을 해달라는 팬, 선물을 주며 "편지를 꼭 읽어달라"는 팬 등 조관우도 이들의 정성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박학기 "제 일본 팬도 있어요"=

○…공연에 게스트로 참석한 박학기의 일본 팬도 센다이에서 요코하마까지 원정 관람을 왔다. 40대 여성 팬 와다나베 준코 씨는 "박학기 씨를 알게 된 지 이미 수년째"라며 "2002년 박학기 씨의 음반에서 성시경 씨와 함께 부른 '그대 창가로 눈부신 아침이'란 노래를 듣고 팬이 됐다"고 말했다. 박학기는 "내 한국 공연에도 와주는 고마운 팬"이라면서 "나도 일본 팬이 있다"고 자랑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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