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쩐의 전쟁' 보너스 라운드도 30% 위협

2007. 7. 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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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이 보너스 라운드에서마저도 시청률 30%를 위협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본편 외에 번외편으로 4부작을 기획한 '쩐의 전쟁'은 2회가 방송된 12일 전국 가구 시청률 29.3%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 지역에서는 각각 30.9%와 31.1%를 기록하며 30% 벽도 넘어섰다.

5일 방송된 본편의 마지막 16회에서 36.5%를 기록했던 '쩐의 전쟁'은 보너스 라운드 1회가 방송된 11일에는 26%를 기록했다.

한편 12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그라운드 제로'와 KBS2 '경성스캔들'은 각각 4.0%와 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번외편은 본편과 주인공은 같지만 다른 이야기로 만화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작가가 본편의 주인공을 그대로 등장시키되 이전과는 다른 설정과 내용으로 별도의 만화를 짧게 서비스하는 것.

'쩐의 전쟁'은 이 같은 개념을 드라마에 접목, 애초 기획했던 16부를 마무리한 후 주인공인 금나라(박신양 분)를 내세워 본편과는 다른 이야기를 기획했다.

이에 따라 보너스 라운드의 금나라는 본편과 마찬가지로 사채업자이긴 하지만 마동포의 밑에 있거나 세상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지 않는다. 그는 채무자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똘똘한 사채업자로 그려지며 그로 인해 드라마의 내용 역시 매회 채무와 관련한 개별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쩐의 전쟁' 보너스 라운드 1부는 '인과응보', 2부는 '진퇴양난'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이 보너스 라운드에 큰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쩐의 전쟁'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번외편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사람들은 '왜 얘기가 갑자기 달라지나' '본편만 못하다' 등의 의견을 비친 반면, 번외편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본편의 여주인공 박진희 대신 등장한 김옥빈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SBS는 '쩐의 전쟁'이 방송 초반부터 높은 인기를 끌자 연장 방송을 검토하면서 이 같은 번외편을 기획했다. 같은 내용을 단순히 연장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것.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쩐의 전쟁'이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이야기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내는 수고는 덜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연장이 아닌 새로운 인물과 내용을 준비해야 하는 번외편의 윤곽이 방송 1주일 전까지 나오지 않는 등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결국 여주인공 박진희는 출연을 고사했다.

본편에 이어 번외편도 성공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쩐의 전쟁'. 그러나 아직도 다음주 방송될 3, 4회의 대본이 완성되지 않아 끝나는 순간까지 제작진은 피를 말리는 촬영 전쟁을 치러야 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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