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무협소설 10선

2007. 6. 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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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영웅문〉에서 〈무당마검〉까지

■ 김용 <영웅문>

당신이 무협소설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아직 본 적도 없다면, 그러나 무협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작품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온갖 문파와 무공의 뿌리를 이 책에서 습득한다면 어지간한 무협소설을 꿰뚫을 실력을 쌓을 수 있다.

■ 고룡 <절대쌍교>

무협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추리소설과 무협소설의 재미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을 권한다. 양조위가 나오는 드라마, 유덕화와 임청하가 나오는 영화, 임지령과 소유붕이 나오는 영화로 여러 번 영상화되었다. 영화는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것을 고르면 된다.

■ 와룡생 <비호>

무협소설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이 땅의 독자라면 이 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가 쓰지 않은 수많은 책들이 와룡생의 이름을 달고 70년대, 80년대 무협 시장을 휩쓸었다. 그 책들의 세례를 받았다면 진짜 와룡생의 대표작을 읽어볼 가치가 있다. 구대문파와 그들 간의 경쟁이라는 공식을 만든 것도 와룡생이다.

■ 서효원 <무림혈서>

와룡생의 아류작 일색이었던 상황에서 한국 무협을 시작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서효원의 등단작. 서른세 살로 요절한 서효원은 128종, 1천여 권의 작품을 남겼는데, 간결하고 산뜻한 문장으로 사건을 빠르게 전개시키면서 이전 무협의 전형적인 구도에서 벗어난 작품을 썼다.

■ 좌백 <대도오>

"더 이상 읽을 무협 소설이 없어서 내가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호언이 부끄럽지 않은 수작. 이기어검이나 반로환동에 식상한 당신에게 소설적 문제의식을 무협이라는 장르에 담으려는 노력이 보이는 이 작품이 적격이다.

■ 동평운 <소요만혼>

무협지에 나오는 무공과 문파를 줄줄 외고 있는 독자에게 새로운 무공과 무대를 제공하는 독특한 무협소설. 대화도 건조하고 소설적인 완성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작가의 놀라운 지식은 무협소설의 지평을 넓혀 보려는 독자들에게 보배로운 존재이다.

■ 한백림 <무당마검>

화산 질풍검, 무당 마검, 소림 신권, 그리고 육가의 파천과 오호도가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한 명의 영웅담에서 소홀하게 마련인 동시대의 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를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천잠비룡포> 등의 연작으로, 입체적으로 다루려는 작가의 시도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 이용 <영웅지로>

무협에 담긴 로맨스에 더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매력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특히 연상의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삐뚤어진 데 없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주인공과 함께 커가는 느낌은 덤이다.

■ 용대운 <군림천하>

너무 힘이 센 주인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작품을 골라 보면 어떨까? 무협소설이라 주인공이 점점 힘이 세지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기연이 글 읽기를 방해하지 않는다. 무협계의 대하소설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 초우 <호위무사>

삼천 궁녀에 포위된 주인공에 질렸다면 한 여자만 사랑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이 소설이 제격이다. 뛰어난 무공과 신의로 무장한 남자친구를 꿈꾸는 여성 독자가 있다면 미리 읽어 두면 미래에 대한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주일우/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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