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 출시

2007. 6. 28. 08: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1일 1회 복용으로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차세대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성분명 염산아토목세틴)가 출시됐다.

한국릴리가 출시한 스트라테라의 가장 큰 특징은 효능이 24시간 지속돼 기존 치료제보다 2~6배 이상 약효가 길어졌다는 것.

이로 인해 기존 치료제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약효가 떨어지는 저녁, 밤 시간이나 다음날 아침 약물 복용시간 직전에도 안정되고 변함없는 효과를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정신자극제를 복용시 악화될 수 있는 틱이나 뚜렛, 불안증과 같은 동반 증상을 지닌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으며,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개선되고, 실제 임상을 통해서도 스트라테라는 기존의 ADHD 치료제에 비해 환자의 성장, 즉 키와 몸무게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DHD증상 평가 척도를 나타내는 ADHD-RS 점수가 메칠페니데이트 계열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스트라테라 복용 전 아이들의 평균 점수는 39점에서 복용 후 20점으로 떨어져 19점이 하락했으며,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은 복용 전 38점에서 복용 후 20점으로 18점이 떨어져 두 계열 모두 비슷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스트라테라를 복용한 아이들은 잠드는 시간이 빨라져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은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39.2분인데 반해, 스트라테라 복용군에서는 12.1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스트라테라를 복용한 아이들은 훨씬 수월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스트라테라는 주의력을 관장하고 충동 등을 통제하는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스트라테라는 유일한 비정신자극제 ADHD 치료제이며, 이로 인해 기존 ADHD 치료제의 문제로 지적되는 약물 남용 및 내성의 위험이 비교적 적다.

한국릴리의 임상연구부 이해원 이사(정신과 전문의)는 "스트라테라는 하루 한번 약물 복용으로 24시간 동안 지속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시간이 짧은 기존 약물 복용 시 나타나는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됨으로써 느끼는 아이들의 혼란과 양육 상의 어려움을 현저하게 줄여줘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관리가 필요한 성장기 ADHD 아이들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및 서울시 소아청소년광역센터의 김붕년 교수는 "ADHD는 초등학교 학생의 13%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고 중요한 질병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학업능력, 친구관계, 가족관계의 손상과 더불어 자아상의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전하며,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증상이 크게 호전되며, 가족과 아동의 삶의 질도 향상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0mg, 18mg, 25mg, 40mg, 60mg 5가지 제형으로 나오는 스트라테라는 캡슐 형태로 식사와 상관없이 1일 1회 경구 복용하면 된다. 6세 이상의 아동에게 복용이 가능하며,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구입이 가능하다.

스트라테라는 6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길게는 3년까지 진행한 임상실험들을 통해 연구되었으며, 2002년 말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430만 명이 넘는 환자들에 의해 복용돼 왔다.

한편 ADHD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중 하나인 ADHD는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사람의 뇌에서 주의력 및 충동성 등을 관장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 물질의 부족 또는 이상에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철규 기자 okman@mdtoday.co.kr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